내년 산업부 R&D 지원, 사상 첫 5조원 돌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성준 기자
입력 2021-12-27 14: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탄소중립·디지털 집중 투자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내년도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지원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선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2년 산업부의 산업기술 R&D 예산은 5조5415억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올해 4조9000억원 대비 약 11.9% 증가한 수치다.

산업기술 R&D 예산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늘었다. 2018년 3조1580억원에서 2019년 3조2068억원, 2020년 4조1718억원, 2021년 4조9518억원 등으로 매년 우상향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 환경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 핵심 소재의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발생, 기후위기 대응 등 정부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성장 동력의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로 돌파구를 찾았다.

내년도 주요 분야별 R&D 투자 방향을 보면 탄소중립 R&D 예산이 올해 8248억원에서 내년에 1조1961억원으로 45% 늘어난다.

특히 산업 분야 R&D 예산을 4135억원 편성해 올해의 2배로 확대했다. 산업공정 혁신 R&D 관련 13개 사업을 신설해 542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에너지 전환 분야는 15개 사업을 신설하는 등 올해보다 27.9% 많은 7826억원을 투자한다. 재생에너지 전환, 분산전원 확대, 수소경제 활성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분야를 중심으로 R&D에 나선다.

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한 디지털 뉴딜에는 264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의 2317억원 대비 13.9% 늘어난 규모다. 이외에도 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R&D 사업을 4개, 147억원 규모로 신설했다.

핵심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선 올해보다 8.1% 많은 1조6816억원을 투입한다. 으뜸기업 기술개발, 미래 선도 품목 선점 및 희소금속 대체, 소부장 기업의 실증지원 기반 강화 등을 위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반도체·미래차·바이오 등 신산업 '빅3' 분야에는 올해보다 27.8% 증가한 총 7870억원을 투자한다.

반도체는 인공지능반도체 상용화, 화합물기반 차세대 전력 반도체 개발, 주력산업 데이터 처리에 필수적인 첨단센서 개발 등을 위한 R&D 예산에 1517억원을 편성했다.

미래차는 전기·수소차 개발, 자율주행 핵심기술 고도화, 내연기관 차량의 환경·안전규제 및 전환기 대응 등을 위한 R&D 예산에 3610억원을 투자한다.

바이오는 2743억원을 들여 바이오신약 및 개량의약품 개발, 의약품 제조공정 및 핵심 원부자재 고도화, 디지털치료기기 등 첨단의료기기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 밖에 중소·중견기업 전용 R&D에 올해보다 14.6% 증가한 3524억원을, 직무·현장 중심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인력양성 R&D에는 올해보다 13.9% 많은 1852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