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월 공업기업 이익 18개월 만에 최저...경기 둔화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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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12-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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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공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9.0%↑...한 달 만에 다시 감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지난달 공업기업 이익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원자재 가격·인건비 급등 등 요인으로 기업들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8059억6000만 위안(약 15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24.6%)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며 지난해 5월(6%) 이후 최저치다.   

월간 공업이익 증가율은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심했던 지난해 1∼4월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5월 이후 18개월째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증가율은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달 10개월 만에 '반짝'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또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1~11월 누적 공업기업 이익은 7조9750억1000만 위안(약 1484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 늘어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1월보다는 41.3% 증가해, 2020~2021년 2년간 같은 기간 평균 증가율은 18.9%에 달했다.
 

중국 월별 공업이익 증가율 추이(파란색)와 중국 누적 공업이익 증가율 추이(노란색). [그래프=중국국가통계국]

중국 공업기업 이익이 줄어든 건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자동차·농식품 가공·전력 생산공급업의 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실제 자동차 제조업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고, 농식품 가공업과 전력 생산공급업의 이익이 각각 7.2%, 38.6% 급감했다.

또 위안화 강세와 전력난으로 인한 제조업 경기 악화로 수출 성장률이 둔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액은 달러 기준 3255억3000만 달러(약 384조5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앞서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믹스가 전망한 19%와 블룸버그의 전망치 20.3%는 웃도는 수준이지만, 전달치인 27.1%보다는 크게 감소한 것이다.

주훙(朱虹) 국가통계국 공업사(司·국) 통계사는 "공급망 유지와 물가안정, 기업 지원책 등으로 생산 여건과 이익이 개선되고 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세,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다운스트림 비용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주 통계사는 "이에 당 중앙과 국무원의 결정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에 힘써야 하며, 공급 측 구조 개혁을 심화하고 원자재 가격 안정화 등 일련의 조처를 해 공업 경제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은 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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