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화이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긴급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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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12-2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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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약당국이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먹는 알약 형태의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 사태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EUA)을 허가했다. 

FDA는 해당 치료제를 '팍스로비드'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한 병원 내 사용뿐 아니라 가정용으로도 승인해 병원 밖에서도 고위험군의 성인 환자와 12세 이상 소아환자의 복용도 승인했다.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 [사진=AFP·연합뉴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감염 증상이 나타난 직후부터 5일 동안 하루 2번 12시간마다 3알씩 복용(1코스당 30알)해야 한다.

앞서 팍스로비드는 2·3상 임상 결과 감염 증상 발현 후 4일 이내에 3일 이상 투약할 경우, 입원과 사망 가능성을 89%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머크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가격인 코스당 700달러(약 84만원)와 엇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는 1차 공급분으로 18만 코스를 준비해놨으며, 내년에는 1억2000만 코스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미국은 현재 총 1000만 코스의 팍스로비드를 선계약했으며, 1차 공급분으로 전체 18만 코스 중 6만~7만 코스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날 블룸버그는 FDA가 머크의 몰누피라비르에 대해서도 긴급사용승인을 허가할 것으로 관측했지만, 실제로 이는 불발했다. 암과 기형아 출산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해당 약품의 안정성에 대한 논의를 종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300만 코스의 몰누피라비르를 선계약한 상태다. 

한편, '먹는 알약(경구용 치료제)' 형태의 항바이러스제의 사용 승인으로 백신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할 근본적인 무기를 얻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로이터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B.1.1.529)이 빠르게 퍼지는 가운데 오미크론 퇴치에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고, AP는 "이번 승인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정표"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FDA의 먹는 알약 승인은 오미크론 신종 변이에 맞서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출 중요한 치료책"이라며 "화이자가 치료제를 가능한 한 빨리 생산하도록 하기 위해, 긴밀히 협조하고 필요하다면 국방물자생산법(DPA)의 사용도 포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년 1월 공급분으로 팍스로비드 25만 회분을 확보해 각 주마다 공평하게 분배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지역에 일부 추가 공급이 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이날 FDA의 팍스로비드 EUA 승인 소식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화이자 주가는 전날보다 0.6달러(1.02%) 오른 주당 59.5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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