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후보 Pick] 안철수, '선관위 산하 후보 검증 기구' 설치 제안...李·尹 정면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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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수습기자
입력 2021-12-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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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떳떳하다면 검증위 구성 동의해야"

  • 윤석열, 안철수 제안에 "계속 검증받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2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시국에 대한 긴급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초당적 후보 검증 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선 시국에 대한 긴급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가 아니라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각 정당이 추천하는 인사들과 중립적인 언론단체 및 정치 관련 학회 추천 인사들로 구성된, 중립적인 '후보 합동 검증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라며 "그곳에서는 후보와 그 가족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자료를 검증하고, 후보를 초청해 도덕성과 비위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혹 검증 결과와 청문회에 대한 평가와 판단은 언론과 국민에게 맡기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더 큰 문제는 심각하고 한심한 지금의 대선판"이라며 "기득권 양당 후보들은 자신과 가족 문제로 국민 분노를 유발하고 정부 여당은 매표 포퓰리즘으로 내분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또 "기득권 양당들은 퍼주기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며 "한마디로 승자독식에 미친, 구태 정치판"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안 후보는 "떳떳하다면 또는 잘못을 인정하고 고칠 용기가 있다면, 제 제안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며 "의혹 제기에 몸 사리고 남의 등 뒤로 숨는다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선 후보들은 합동 후보 검증위원회 구성에 동의해서 검증은 그곳에 맡기고,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으로 국민 앞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지긋지긋한 네거티브 대선판을 비전과 정책 대결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안 후보의 검증 기구 설치 제안에 대해 "계속 검증을 받았다"며 사실상 거절했다.

윤 후보는 같은 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역에서 열린 서거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과정이 후보들에 대한 국민의 검증 과정이고, 저 역시도 공직 생활하며 권력과 싸우며 계속 검증받지 않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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