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 동향] 국제유가 오미크론에 주목...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5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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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12-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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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주목하면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2월 13~16일)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전주 대비 0.34달러 상승한 배럴당 73.22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유는 전주 대비 0.02달러 오른 배럴당 71.32달러를, 브렌트유는 0.53달러 하락한 74.25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석유시장이 오미크론 변이가 석유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미국의 견고한 석유수요와 예상치를 웃돈 원유재고 감소는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세계 석유수요 회복이 지체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올해와 내년 석유수요 전망을 하루 10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또 미국을 주도로 내년 석유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매월 증산을 지속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연간 생산량이 사상 고점을 기록, 이에 따른 공급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원유재고는 감소 추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2월 10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458만 배럴 감소했으며 휘발유, 중간유분 재고 역시 각각 72만 배럴, 285만 배럴 줄었다.
 
국제금융 측면에서는 미·중 갈등 지속 등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미 달러 약세는 상승요인이 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30여개 중국 기업을 인권 유린 등을 이유로 감시 대상 명단에 추가했으며, CNBC는 미·중 긴장이 지속하면서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향후 3년 안에 미국 자본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상, 유럽중앙은행(ECV)의 코로나19 대유행 대응 긴급채권매입 종료 확인 등은 미국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유가는 상승하게 된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서방국가와 러시아의 갈등, 이란 핵 협상 난항 현안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12일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위협할 경우 노드 스트림 2(Nord Stream2) 가스관 운영 개시를 저지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 16일에는 유럽연합 지도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한다면 미국·영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추가적인 경제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정세 불안은 석유 공급 차질로 이어질 우려를 제기,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이 된다.
 
석유제품 가격은 다소 상승했다.
 
12월 셋째 주 아시아 역내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휘발유(92RON) 가격은 전주 대비 1.73달러 오른 배럴당 86.47달러를 기록했다. 등유는 1.9달러 상승한 84.75달러를, 경유(0.001%)는 1.75달러 오른 86.78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5주 연속 내림세다.
 
12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5.8원 내린 리터당 1648.9달러를 기록했다. 경유는 전주 대비 17.7원 하락한 1472.1원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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