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의회, 주민 반대하는 스마트ICT 축산단지 예산 전액 삭감...사업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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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최주호 기자
입력 2021-12-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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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 주민들, 릴레이 시위 잠정적 중단...울진군 졸속 행정 맹비난

  • 초선인 울진군수, 내년 지방선거 행보에도 관심 쏠려

근남면축산단지반대통곡투쟁위원회 울진군청 앞 집회 장면. [사진=근남면축산단지반대통곡투쟁위원회]

경북 울진군의회가 울진군이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으로 추진하던 스마트ICT 축산단지 조성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울진군의회는 17일 제254회 제2차 정례회에서 주민들과 환경청이 반대하는 2022년 스마트ICT 축산단지 조성사업 예산 15억9914만5000원에 대해 전액 삭감을 단행하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축산단지 조성사업을 반대하던 근남면축산단지반대통곡투쟁위원회(이하 ‘통곡위’)는 이날 축산단지 추진에 대한 절대 불가 입장을 확고히 밝히면서, 지난 9월 6일부터 계속 이어온 릴레이 시위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선언했다.
 
그동안 울진군과 축산법인은 근남면민 인구와 맞먹는 2600두 축산대단지 국비 공모사업을 신청하면서 해당마을 주민들에게 반드시 거쳐야 할 설명회와 공청회도 없이 무리하게 땅을 매입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2019년도 7월 선정 당시부터 2년여 동안 통곡위는 같은 해 12월 20일과 지난해 1월 16일 각각 150여 명의 어르신들이 군청 앞에서 대집회 시위를 벌였으며, 올해 9월 28일 근남면사무소 앞 대집회에 150여 명이 참석해 졸속 행정을 펼친 군을 규탄하며, 축산단지 결사반대를 촉구했다.
 
통곡위는 지난 9월 6일 울진군의회에 협조 방문을 시작으로 집회에 나서, 12월 3일까지 99차례 릴레이 시위를 벌이며 사업 추진 결사 저지에 나섰다.
 
또한 12월 2일 금강송면 국립공원 반대투쟁위원회와 함께 300여 명이 연합 집회를 열어 공동선언문을 울진군에 전달했다.
 
통곡위 공동위원장 전석우 대표는 “울진군의회의 정의로운 판단에 경의를 표하며, 또한 통곡위와 함께한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릴레이 시위와 차량 시위에 참석해 가족과 함께 일상을 보내지 못했던 통곡위 위원님들과 후원금과 따뜻한 음료로 마음과 금전을 전해주신 모든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울진군에는 금강송면 국립공원 신규지정 문제와 관련 환경부가 왕피리, 하원리 해당 지역주민들이 반대한다면 추진할 수 없다고 입장 발표를 하면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있는 울진군수의 내년 지방선거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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