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미국 수출 잠정 중단…잘나가는 사업 꺾었다" [케이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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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입력 2021-12-1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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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KT&G가 미국에서 시판 중인 궐련형 담배의 판매를 잠정 중단하면서 증권가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월 15일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에 대해 "미국 궐련 매출 비중은 5% 미만으로 실적의 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며 "하지만 최근 고성장세가 돋보였던 해외 법인이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KT&G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내 시판중인 궐련담배의 제조·선적·통관 및 현지 도매상에 대한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영업정지 금액은 약 2057억64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약 5조3016억원 대비 약 3.9%에 해당한다.

KT&G는 지난 1999년 미국 담배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미국 현지 시장 점유율은 2~3% 수준이다. 영업 정지 이유는 현지 규제 강화 때문이다. 미국에서 담배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에스크로 펀드에 예치금을 납입해야 하는데 지난해 KT&G의 에스크로 예치금은 약 2300억원으로 미국 내 연간 매출액과 맞먹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궐련형 담배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영업 중단의 원인이다. KT&G는 제조와 판매는 멈추지만 현지 법인은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을 살피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내 일부 주 정부가 에스크로 펀드 환급을 저지하기 위한 입법도 시도하고 있다"며 "KT&G는 연말 배당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지만 이번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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