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CEO, 미래 먹거리 '전기차'에 집중...계열사 고위직서 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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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12-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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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쥔 CEO, 일주일간 5개사 고위직서 손 떼

  • 전기차에만 집중할 것이라는 의지...현재 순항중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사진=바이두]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雷軍) 최고경영자(CEO)가 샤오미 계열사 고위직을 줄줄이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지성은 기업정보 플랫폼인 톈옌차를 인용해 레이쥔 CEO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 동안 샤오미 계열사의 고위직에서 퇴사했다고 보도했다. 레이 CEO는 지난 6일부터 샤오미커지, 광저우 샤오미정보서비스유한회사, 주하이샤오미통신기술, 광저우 샤오미통신기술, 광둥샤오미커지 등의 법정대표직, 이사직에 줄줄이 손을 뗐다. 대신 각 자회사의 핵심 임원들이 레이 CEO의 대표직을 수행한다.

샤오미측은 이에 대해서 정상적인 변동이라고만 할 뿐 구체적인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최근 중국 당국의 엄격한 규제로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 경영진이 속속 바뀌는 행렬에 레이쥔 CEO도 동참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불거졌다. 앞서 빅테크의 선두로 꼽혔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당국의 집중포화를 맞은 뒤 빅테크 창업자들도 빠르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었다.

하지만 증권지성은 레이쥔 CEO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 정부의 압박과 연관이 없다며 레이쥔 CEO가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번 레이쥔의 줄사퇴가 지난달 19일 그가 샤오미자동차의 회장, 상무이사를 역임한 이후 이뤄졌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전기차는 레이쥔 CEO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지난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할 당시 레이쥔 CEO는 "전기차 사업은 샤오미의 역대 가장 큰 결정이자, 나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이는 내 인생에서 마지막 창업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샤오미의 전기차 사업은 현재 순항하고 있다. 샤오미는 8월 전기차 법인을 공식 등록하고 '실질적인 개발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2024년 상반기 첫 전기차를 선보이고 대량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엔 전기차 프로젝트를 위해 500명 이상 직원을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10월 대비 한 달 동안 200명 가량이 늘어난 규모다.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 확장을 위해 업계 평균보다 2배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등 인력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중국 수도 베이징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공장을 설립한다고도 밝혔다. 샤오미는 오는 2024년부터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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