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이닉스 내년부터 빛 본다…"JWCC 등 빅이벤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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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입력 2021-12-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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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모리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메모리반도체는 반도체 업종 내에서 낙폭이 컸다. 

반도체 투자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대부분 비메모리 업체들로 이뤄졌다. 대표적인 메모리 업체가 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다. 올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1.8% 상승하는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4.4%, +1.3%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메모리 업체의 주가가 비메모리 업체를 상회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메모리반도체도 수요처들이 요구하는 물량을 온전히 제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IT 공급망 차질로 비메모리 등 메모리 외 부품들의 공급이 더 크게 부족했기 때문에, 메모리 업체의 단기 조정이 발생했다. 

이런 구간에서 메모리는 비메모리 대비 업황 회복 시점이 늦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메모리는 비메모리보다 재고 소진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재고 소진 이후에는 공급 부족에 의한 가격 상승으로 메모리의 실적 증가율이 압도적이다.

결과적으로 IT 수요 증가가 있다면 전반부에는 비메모리 주가가, 후반부에는 메모리 주가가 강하다. 그게 바로 2022년이라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2022년은 서버 수요 증가가 이어지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반전이 예상된다"며 "기간별로 1분기에는 서버 주문량이 늘고, 2분기부터는 공급망 차질 정상화와 신규 서버 플랫폼 출시, 합동 전투 클라우드 역량(JWCC) 프로젝트 등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의 빅이벤트로 주목받는 JWCC는 미국 국방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멀티클라우드 프로젝트다. 모든 군 기관 정보를 인공지능을 이용해 하나의 클라우드로 통합하는 것이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JEDI(합동 방어인프라 사업)라는 이름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독점입찰로 진행됐으나 아마존의 소송 제기로 결국 취소되고 복수 수주 방식으로 새롭게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계약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에 이어 구글과 오라클 등이 참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디가 되더라도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는 많은 메모리반도체가 필요하다.

최도연 연구위원은 "지난 3분기 반도체 업종의 하락은 IT 공급망 차질에 의한 '단기' 조정인데, 과매도가 진행됐다"며 "향후 업황 개선 속도는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모리반도체 비중 확대를 지속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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