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서 美로…기우는 무역축]미국 파고드는 K-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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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1-1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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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종가집 수출용 맛김치 [사진 = 대상]

매운맛 김치와 냉동 만두 찾는 미국인. 교포나 일부 마니아들만 주로 찾던 한국 식품이 미국 시장에서 급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미국 김치 수출량은 2019년 3725톤에서 지난해 6191톤으로 66.2%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4000톤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미국 내 대형 유통매장 입점이 늘면서다. 

미국에서 김치의 인기와 수요가 증가하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회도 이를 반영해 한국이 김치의 종주국임을 명시한 ‘김치의 날’을 제정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 식품기업들도 김치 인기에 힘입어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상의 경우 국내 총 김치 수출액 중 40%를 차지하고 있다. 대상 종가집 김치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 달러에서 지난해 5900만 달러로 10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5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다. 미국 김치 수출액도 지난해 1200만 달러로 2019년보다 2배 증가했다. 

대상은 미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지 메인스트림 채널 내 입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 식품기업 중 미국에 최초로 미국 현지에 김치공장을 세우고 내년 상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 생산, 유통, 판매관리에서 효율성을 확보해 현지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현지 공장을 통해 소비자 니즈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원재료 수급에서도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서 "수요 예측에 따른 판매관리가 가능하고, 제품 신선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나소야 김치(Nasoya Kimchi)'로 미국 현지 입맛을 사로 잡았다. '나소야 김치'(Nasoya Kimchi)'는 지난 2019년 기준 미국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풀무원의 김치는 대형유통 체인인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하며 미국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두부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풀무원USA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에 있는 생산공장을 9300㎡ 규모로 증설했다. 이를 통해 두부 생산 능력을 2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진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통해 K푸드 입지를 다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사업기반을 다졌고, 선제적 투자를 통해 서부와 동부 주요 도시에서 냉동만두, 냉동간편식, 면 등을 생산하며 브랜드·제품 경쟁력을 갖추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CJ제일제당은 지난 2016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25년간 이 시장에서 1위를 지켜오던 중국 업체를 제치고 현재까지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꿰차고 있다. 지난해 비비고 만두의 미국 매출액은 4200억원으로 전체 매출 1조300억원의 40%에 달한다. 

미국 내 만두 수요가 급증하자 현지 생산 기지도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내 21개 생산 공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개가 만두 생산을 맡고 있다. 이들 생산 공장의 가동률이 90%에 달하자 올해 초에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 17만평 규모의 만두공장 생산부지를 확정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식품 소비시장인 미국에서 비비고 히트상품을 지속 선보이고 북미에서의 성과가 타 국가로 확산해 비비고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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