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로 승부’ 中企 마스크 사업, 정부 지원에 날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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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1-12-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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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용·비말차단 마스크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 신규 지정

  • 공급과잉에도 마스크 여전한 경쟁력 有

  • 웰킵스·아에르 등 中企 마스크 업체 수출로 차별화 꾀해

지난 10월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의 한 마스크 생산 업체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건용 마스크와 비말 차단 마스크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자 간 경쟁 제품'으로 새롭게 지정되면서 중소기업 마스크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원을 계기로 중소기업이 레드오션으로 전락한 마스크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지난 6일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적용되는 중소기업자 간 경쟁 제품에 보건용 마스크와 비말 차단 마스크를 추가했다. 경쟁 제품 지정 제도는 국내 제조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대표 정책이다. 경쟁 제품으로 지정되면 공공기관은 해당 경쟁 제품을 직접 생산해 제공하는 중소기업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자 간 경쟁 제품 구매 실적은 지난해 22조원으로 전체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액의 19%를 차지하고 있어 제조업 등 중소기업의 판로 지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업별로 선정 이후 매출 효과를 계산하긴 어렵지만 선정된 기업은 최소 10억원 이상 판매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기부 지원을 통해 마스크를 직접 제조·생산하는 중소기업은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마스크 시장은 대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타 시장과 달리 아에르, 웰킵스 등 중소기업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초기와 달리 일부 대기업들까지도 해당 시장에 진출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제품력에 있어선 중소기업이 우위에 있다. 최근 들어 이들은 포화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해외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웰킵스의 경우 수출 물량 확대에 대비해 유럽인증(CE)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또 K방역 용품 수출을 위해 현대씨스퀘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아마존과 일본 라쿠텐 등에도 입점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박종한 웰킵스 대표는 “웰킵스는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남들이 구현해내지 못하는 마스크 제품 개발에 집중해 현재까지도 월 1000만개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력과 브랜드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아에르 역시 안정적인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마케팅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며 사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CE인증을 획득하고 유럽 지사와 생산 기지 설립까지도 검토 중이다.

석호길 한국마스크산업협회 회장은 “국내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다고 해서 세계적인 수요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산 마스크 제품에 대한 해외 신뢰도가 크고, 코로나19 상황이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고품질 마스크 수요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마스크 기업의 살길은 수출”이라며 “연구개발은 물론이고, 국가마다 다른 마스크 인증 기준을 면밀히 살피고 한국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준비하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세계 초일류 마스크 제조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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