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초점] 아이돌 팬덤은 왜 영화관으로 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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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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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만나는 콘서트 영화, 생중계[사진=각 영화 포스터]


아이돌 그룹 팬덤이 '영화관'으로 향하고 있다. 애정하는 그룹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다. 올림픽홀이나, 방송국이 아닌 '영화관'에서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본다는 게 낯설 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요즘' 아이돌 팬덤과 영화관의 풍경이 그렇다. 코로나19로 영화 개봉·공연 일정이 미뤄지며 변화를 맞게 된 것이다. 이들은 과거 콘서트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현장에서는 미처 보지 못했던 모습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지난 2020년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를 시작으로 김호중 '그대, 고맙소', 2021년 '송가인 더 드라마', '블랙핑크: 더 무비' 등이 개봉, 코로나19 범유행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해당 작품들의 흥행은 공연, 영화관에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영화관은 더욱더 다채로운 기술을 콘서트 영화에 적용해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었고, 콘서트 영화는 비대면 콘서트까지 이어지게 됐다.

지난 3일에는 그룹 마마무의 콘서트 실황 '마마무 2021 WAW 콘서트 더 무비'가 CJ CGV에서 단독 개봉했다. 지난 8월 28일 진행된 마마무의 데뷔 7주년 기념 온라인 콘서트 2021 MAMAMOO ONLINE CONCERT 'WAW'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다. 마마무의 11번째 미니앨범 'WAW'의 타이틀 곡 '웨얼 아 위 나우(Where are we now)'를 비롯해,  '미스터 애매모호' '음오아예' '넌 이즈 뭔들' '별이 빛나는 밤' 등 마마무의 히트곡 25곡을 영화에서 만나볼 수 있다. 102분의 상영 시간 동안 관객들은 마마무의 화려한 무대 연출과 라이브 퍼포먼스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또 콘서트 준비과정 및 비하인드 영상도 포함되어 있어 마마무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준다.

오는 8일에는 그룹 몬스타엑스의 6년간의 여정이 담긴 영화 '몬스타엑스: 더 드리밍'이 개봉한다. 한국 최초 개봉을 시작으로 전 세계 70여 개국 팬들과 만날 예정. 몬스타엑스가 글로벌 아티스트로 거듭나기까지의 여정은 물론, 구성원별 독점 인터뷰를 비롯해 미국 활동기, 팬들을 위한 특별 콘서트 무대 영상 등 다채로운 내용이 담긴다.

특히 해당 작품은 4DX로도 만날 수 있다. 모션 체어의 움직임과 환경 효과를 음악과 무대에 어우러지도록 구현하였다. 리듬감 있는 모션 체어의 움직임을 비롯해 바람, 빛 효과 등 실감 나는 4DX 환경 효과들은 실제 콘서트장에 와 있는 듯한 현장감을 준다. 스크린X는 몬스타엑스의 퍼포먼스를 확장된 화면으로 보여주고 좌·우 화면을 넓게 활용해 여러 구성원들을 클로즈업함으로써 응원하는 아티스트들의 표정을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 8일과 9일 진행되는 특별 상영회는 예매 오픈 5분 만에 5000석이 매진되기도 했다.

'콘서트 영화'는 '콘서트 생중계'로도 확장됐다. 지난 11월 21일에는 올해 최고 화제 프로그램인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여덟 크루가 펼치는 공연을 생중계해 화제를 모았던 CJ CGV는 오는 12월 12일에는 엑소 카이의 첫 솔로 콘서트 실황을 생중계하기로 했다.

엑소 카이의 '비욘드 라이브 #시네마 - 카이 : 클로어(Beyond LIVE #Cinema - KAI : KLoor)'는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서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온라인 유료 콘서트다. 개성 넘치는 음악과 퍼포먼스는 물론 다채로운 스타일링, 콘셉츄얼한 영상을 만날 수 있다. 극장의 대형 스크린과 풍부한 음향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무대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어 많은 팬의 참여가 기대된다.

CJ CGV는 마마무, 몬스타엑스, 카이 등에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GV 측은 "극장에서 콘서트 현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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