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李, 굉장히 만나고 싶다"…이준석 "의제 조율? 당혹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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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12-0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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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당무 보이콧 후 하방…"홍보비 발언 없다? 이간 행위 있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월 3일 오전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당무를 보이콧하고 제주에 머무르고 있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굉장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아침에 (이 대표가) 인터뷰한 것도 제가 봤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언론에 윤 후보가 찾아와도 만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윤 후보는 "저에 대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얘기하면 된다)"며 "제가 오늘도 일정을 좀 정리하고 제주도를 가려고 했는데, (이 대표가) 장소를 또 옮긴다고 그러고 안 만나겠다고 선언을 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홍보비를 해먹으려고 한다'고 비방한 인사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한 것과 관련, "그런 얘길 들은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에 대해 "우리 정당사에 정말 가장 최연소고,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젊은 당대표를, 제가 대선 후보로서 함께 대장정을 간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제주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 측에서 저희 관계자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의제를 사전 조율해야지 만날 수 있다고 했다"며 "거기에 대해 굉장한 당혹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와 후보가 만나는데 의제를 사전 조율하지 않아서 만날 수 없다고 한다"며 "제가 누군가에게 그걸(의제) 왜 사전에 제출해서 검열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와 만나는 자리에 후보가 직접 나오지 못하고, 핵심관계자 검열을 거치라는 의도라면 절대 만날 계획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후보와 만난 뒤 저와 후보가 합의했던 일, 상의해서 결정한 일들이 전혀 통보받지 못한 상황에서 나중에 뒤집히는 경우가 꽤 있었다"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012년 선대위에서 일할 때 발생한 일들이 우리 당내에서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홍보비' 발언과 관련, 들은 적이 없다는 윤 후보에 대해 "그렇다면 그 핵심 관계자는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 그 얘기가 있은 후에 사실 관계 확인이 엄청 들어왔다"며 "이간 행위가 있다는 걸 증명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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