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에 승부를 걸었다. 생산 확대를 위해 창사 이래 최초로 회사채를 발행하며 그간의 안정적 경영 대신 공격적인 경영으로 노선을 선회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사진=삼양식품]

다음 달 2일 삼양식품이 발행하는 500억원 규모의 제1회 무보증사채(3년 물)에 대한 수요예측이 있을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서 1000억원까지 확대 발행할 수 있다. 현재 삼양식품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삼양식품은 라면의 생산 여력을 확대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다. 1961년 설립된 삼양식품은 창사 이래 60년간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고수해왔다. 국내 라면시장이 인구수 둔화 등으로 약 2조원 내외에서 정체돼 있다 보니 해외 시장 확대가 없다면 보수적인 경영이 합리적일 수 있다.  

그런데 불닭볶음면의 성공이 삼양의 경영 기조를 바꿔놓았다. 불닭볶음면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있다. 이로 인해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4년 연속 증가했다. 올 3분기 기준으로 매출의 60% 정도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엄정원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농심, 오뚜기 등 경쟁사와 비교해 점유율이 낮지만,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정 소비층을 확보 중"이라며 "특히 해외 사업 공략을 통해 미국, 중국, 태국 등으로 매출지역이 분산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내년 4월 완공 예정인 밀양 신공장은 연간 약 6억개 이상의 라면 생산이 가능하다. 공장이 가동될 경우 현재 약 12억개의 최대 라면 생산량이 18억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밀양 신공장과 관련하여 내년까지 총 2000억원을 웃도는 투자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다 보니 외부 차입으로 자금 조달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0.2%, 순차입금의존도 -7.5%일 정도로 재무 상태가 안정적이기에 이번 회사채 발행이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송동환 나신평 연구원은 "잔여 투자로 일시적으로 차입 부담이 증가할 것이지만 현 수준의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중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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