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연일 경신 중인 포스코. 신용등급 전망도 긍정적으로 상승하며 최고 등급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철강 업계의 전반적인 호실적은 역설적으로 정부에 탄소세 부과의 명분을 제공, 실적의 연속성 측면에서 우려를 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포스코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은 각각 'AA+/긍정적'이다. 지난 8월 말 나이스신용평가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긍정적'으로 상향했는데 당시 최경희 나신평 연구원은 "철강재 수급 부담이 완화되고, 전방 산업 수요가 회복되는 등 우호적인 산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급환경 개선을 바탕으로 판매 가격 인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등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여건 속에 포스코는 연결 기준으로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포스코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4.2% 증가한 3조1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영업이익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이전 연결 기준 최대 실적은 올 2분기 2조2000억원이다. 

문제는 호실적이 되레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탄소세 때문이다. 탄소세는 현재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전략'을 공개하면서 핵심과제인 '탄소세' 도입을 공식화한 이후 정부는 탄소세 도입 관련 용역을 맡기는 등 준비를 이어오고 있다.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탄소세 도입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모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탄소세 도입에 관해 "저탄소 사회로 적응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탄소세는 주로 기업이 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강업은 탄소 배출이 많은 대표적 산업이다. 2019년 기준 철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1700만t으로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의 16.7%를 차지했다. 이는 산업부문 전체 배출량의 30% 수준이다. 

포스코 역시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제시하고, △스마트화 △에너지 효율증대 △고로 기반 탄소저감 기술개발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추진 등 ESG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다. 하지만 탄소세 도입으로 인한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병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포스코에 대해 "철강이 이끈 회복, 미래의 향방은 성장 투자와 ESG 대응이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입장에서 탄소세는 피할 수 없으나 최대한 도입을 늦추고 싶을 것"이라며 "시간을 번다면 기술 개발을 통해 탄소세 관련 실적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역대 최고 실적은 정부 관계자들에 탄소세 도입 연기의 명분을 희석시키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포스코는 호실적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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