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수감사절 맞아 민족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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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1-11-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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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수감사절이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가장 북적이는 추수감사절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덕에 미국인들이 직접 가족과 친지를 만나러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5일(이하 현지시간) 리사 파브스타인 미국 교통안전청(TSA) 대변인은 전날 약 231만2000명이 검문소를 통과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4월 13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저치인 약 8만7500명을 기록한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TSA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약 20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2019년 기록한 2600만명에 근접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연휴 동안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며 추수감사절 모임을 줄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올해에는 백신 접종 등으로 이동이 늘었다. 로리 댄커스 TSA 대변인은 24일 로이터를 통해 여행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6000명을 더 고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프트웨어업체 어도비 역시 11월 20~25일을 기준으로 한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의 비행 예약이 2019년에 비해 1% 줄어든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고 마켓워치는 24일 보도했다. 지난해에 비하면 70% 늘어난 수치다. 

미국피칸협회(APC)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에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2%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추수감사절을 평소에 비해 작은 규모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평소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는 미국인 응답자 중 26%는 추수감사절을 기념해 직접 만나던 가족이나 친구를 지난해에는 만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해 추수감사절에는 줄었던 모임이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응답자 중 19%는 추수감사절 휴가에 비행기를 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년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항공편을 이용하는 시기로 꼽히는 만큼 항공편 지연이나 결항에 대해 걱정하는 비율 역시 21%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미국 성인 2439명을 대상으로 11월 3~5일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항공업계 역시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력을 줄였지만 다시 조종사들을 비롯해 승무원들을 고용하기 위해 높은 급여와 보너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데이비드 시모어 아메리칸항공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달 메모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결과로 고용 환경이 바뀌었다"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24일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예산에서 급여 관련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9년에 비해 올해 14%p(포인트) 증가했으며,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비율이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 철도회사인 암트랙(Amtrack) 역시 승객 수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트랙 대변인은 이미 일부 열차가 거의 만석이라고 말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 역시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5340만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비행기를 통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코로나19 이전 수준 대비 약 91%로 회복될 것으로 추정했다.

폴라 트와이데일 AAA 수석부회장은 "이번 추수감사절은 작년과 많이 다를 것"이라며 "국경이 개방되고 새로운 건강 및 안전 지침이 마련됨에 따라 여행은 다시 선택지에 오르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가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미국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는 7일 평균 7만명대로 떨어지며 다시 7월 수준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확진자는 꾸준하게 증가하며 24일 기준 7일 평균 9만6274명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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