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깜짝 중앙은행 인선에 시장이 출렁였다. 좌파 포퓰리스트로 분류되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중앙은행인 방시코 수장을 돌연 교체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전재무장관인 아루투로 에레라 총재에 대한 지명을 갑자기 철회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이날 전했다. 대신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빅토리아 로드리게스 재무차관보를 지명했다. 의회는 여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임명안은 무난히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갑작스러운 중앙은행 총재 교체에 시장은 크게 놀라면서 페소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2% 급락하기도 하면서, 지난 3월 8일 이후 최하를 기록했다. 

 

멕시코 채소 노점삼의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일부 분석가들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방시코 이사 5명 중 3명을 임명한 바 있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정부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시장의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알베르토 라모스 이코노미스트는 "안그래도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과 실제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중앙은행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가중시킨 이번 인선은 시기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로드리게즈 차관보가 중앙은행의 수장이 되면 일부 분석가들은 로드리구에즈가 방시코를 보다 완화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보고있다. 물가보다는 경제부양으로 정책의 추가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 역시 연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 11월 전반기에 들어서만 7% 이상이 올랐다. 이는 20년간 가장 빠른 속도였을 뿐만 아니라, 방시코의 인플레이션 타깃인 3%를 2배이상 넘는 것이다. 

앞서 11일 방시코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로써 방시코는 기준금리는 4번 연속 인상했으며, 멕시코의 기준금리는 5%까지 올라갔다. 때문에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상황에서 방시코는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남미이코노미스트인 니힐 상하니는 2022년 중반까지 멕시코는 매회 25bp씩 네차례 금리 인상을 통해 6%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하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멕시코 페소화 가치의 향방이다"라면서 "만약 지나치게 가치가 떨어질 경우 아무리 완화적인 중앙은행이라고 해도 긴축을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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