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반도체 부족, 印 스마트폰 출하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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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까베 데쯔오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11-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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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12% 감소… 펜트업 수요에 찬물

[사진=proxyclick 홈페이지]


인도의 올 3분기 스마트폰 출하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불안으로 5분기 만에 전년 동기보다 하락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억눌려있던 수요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펜트업 수요’에 찬물이 끼얹어진 모양새다.

 

미국의 조사회사 IDC에 의하면, 올 3분기 인도의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4800만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620만대 감소했다.

 

출하량 감소의 최대원인은 반도체 부족이다. 홍콩의 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의하면, 주요부품 확보가, 예정된 물량의 70%에 그친 스마트폰 제조사도 있다고 한다. 특히 심각한 것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부족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제조)에서 새롭게 설치한 제조라인 가동률의 저하 등으로 미국 퀄컴과 타이완의 미디어텍(聯発科技)의 공급량이 감소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으로 카운터포인트는 지난 10월, 올해 스마트폰 세계 출하량 예측을 전년 대비 9.0% 증가한 14억 5000만대에서 6.0% 증가한 14억 1000만대로 하향 수정했다. 톰 칸 카운터포인트 이사는 “모든 제조사가 반도체 부족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 삼성에 큰 타격

반도체 부족의 영향을 인도에서 가장 크게 받은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다. IDC에 의하면, 올 3분기 출하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0% 감소한 810만대로, 브랜드별 최다 하락폭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22.3%에서 16.9%로 축소됐다.

 

갤럭시는 저가격대 ‘F’시리즈와 ‘M’시리즈의 온라인 판매는 호조를 보였으나, 중가격대인 ‘A’시리즈의 오프라인 판매가 부진했다. 접이식 고급 스마트폰 ‘Z폴더 3’와 ‘Z플립 3’ 등 2기종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으나, 반도체 부족으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중국 제조사들도 부진했다. 점유율 수위인 샤오미는 17.2% 감소했으며, 오포(OPPO)는 16.4%, 비보(維沃移動通信)는 13.1%, 리얼미는 5.3% 각각 감소했다. 톰 칸 이사는 “반도체 부족에 가장 내성이 있는 곳은 애플이다. AP 부족의 영향이 가장 적다”고 분석했다.

 

■ 재고확대 우려

반도체 부족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IDC는 4분기 인도 출하대수는 4000만대를 밑돌며, 연간으로도 약 1억 6000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간 성장률도 한 자리 수 초반에 그칠 전망. 펜트업 수요로 전년 동기 대비 42.0% 증가한 상반기에 비해 추락이라고 해도 무방한 상황이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확산된 리모트 워크가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마트폰은 향후에도 일정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중산층 확대로 인해, 하이엔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수급불안이 지속되면, 공급부족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상승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나브갠다르 싱 IDC 인디아 리서치 이사는 “소비자가 구매를 주저하게 되면, 재고확대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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