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 55% 운수사고로 발생···환자 절반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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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1-11-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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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중증외상 환자 9115명

  • “남성이 여성보다 2.8배 많아”

중증외상 환자의 절반은 운수 사고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증외상 환자 52%는 사망했고, 연령별로 보면 5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내용의 ‘제2차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중증외상 현황을 분석한 것으로, 2018년 조사에 이어 두 번째다.

중증외상은 운수사고, 추락 등으로 발생한 외상 중 손상 정도가 심해 사망, 장애 위험이 높은 경우다. 치료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응급구조, 구급대, 이송, 치료 단계에서의 긴급한 대응과 고품질의 치료가 필요하다.

질병청에 따르면 2019년 전국에서 발생한 중증외상 환자는 9115명으로, 2018년 8803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환자 중 4357명(48%)이 생존했고, 4758(52%)명은 사망했다. 중등도 이상의 장애가 발생한 환자는 2667명으로, 생존자의 61%를 차지했다.

남성 환자(6695명)가 여성 환자(2420명)의 2.8배였고, 연령별로 50~59세(1907명) 환자가 가장 많았다.



 

2019년 중증외상 치료 결과.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중증 외상은 운수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중증 외상 환자의 54.9%가 운수 사고로 인해 발생했고, 추락 및 미끄러짐도 발생 원인의 37.5%를 차지했다. 이 외에 둔상(4%), 관통상(1.9%), 기계에 의한 손상(1.7%)도 있었다.

인구 10만명당 중증외상 환자는 17.8명인데 충북이 46.4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가 9.0명으로 가장 적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9.5명, 경기 16.2명, 인천 12.6명 수준이다.

질병관리청 손상예방관리과는 “충북을 포함해 발생률이 높게 나타난 도 지역들은 중증 외상 발생 원인 중 운수 사고 비율이 60% 이상으로 높은 편”이라며 “도로 인프라나 교통 상황 등이 고속도로 사고 등이 많이 발생하는 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중증외상은 운수사고와 추락, 미끄러짐 등으로 주로 발생하며 나와 내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경각심이 필요하다”라며 “지역별로 중증외상이 주로 발생하는 연령, 기전 등을 파악하고 각 문제에 집중해 예방관리 대책을 마련하도록 기초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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