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소비에 뜨는 명품… 국내 유일 '명품 ETF'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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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11-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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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아문디 '하나로 글로벌럭셔리S&P' 연초 대비 38% 상승

  • 명품지수 투자 럭셔리펀드 고공행진… '명품=재테크' 인식 한몫

[사진=연합뉴스]

명품에 대한 소비가 크게 늘면서 명품 기업에 투자하는 럭셔리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명품 ETF인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HANARO) 글로벌럭셔리S&P ETF’는 지난 17일 장중 2만525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도 주가는 전날대비 20원(0.10%) 오른 2만52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는 연초 대비로는 38.36%가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이 ETF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글로벌 럭셔리 인덱스(Global Luxury Index)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주요 편입 종목은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LVMH모엣헤네시와, 케링, 테슬라, 에스티로더, 리치몬드, 에르메스 등으로 알려졌다. 최근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승률이 더욱 높아졌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LVMH는 연초 이후 42%가 상승했으며 케링과 에스티로더는 각각 24%와 39%가, 테슬라는 49%가 뛰었다. 또 리치몬드는 99.58%가, 에르메스는 74%가 뛰는 등 명품 업체들의 주가는 초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또 명품지수에 투자하는 럭셔리 펀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35%를,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종류A’와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J)’은 각각 22.25%, 22.78%의 수익률을 거뒀다.

그간 코로나19로 막혔던 소비가 다시 늘면서 명품 수요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125억420만 달러로 약 14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미국과 중국 등에 이어 세계 7위 규모다.

최근의 명품 시장은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 롤렉스의 서브마리너 모델은 1400만~1700만원대의 판매가를 형성 중이나 리셀 시 2400만~27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구입하기가 어려운 만큼 프리미엄이 더 붙기 때문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럭셔리 브랜드 매출액을 보면 MZ 세대가 가장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이는 명품 브랜드를 단순히 보유 목적이 아닌 투자로 인식하는 세대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MZ세대의 투자 방식은 투자형 소비로 이른바 리셀 테크”라면서 “높아지는 MZ 세대의 구매 영향력과 더불어 한정판 제품이나 브랜드 굿즈 상품 등 희소성 있는 제품을 구입해 웃돈을 받고 되파는 거래는 점차 증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들 럭셔리 기업들의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명품 브랜드들이 점차 디지털 영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동섭 딜로이트 파트너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명품브랜드 기업은 AI(인공지능) 및 AR(증강현실)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활용하는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대형 패션 기업들은 리테일 매장을 재정비하거나 옴니채널 서비스 제공을 통한 확장된 고객 관계 형성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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