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드라이브' 건 농협은행… ESG 선도은행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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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11-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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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학 농협은행장은 지난 1월 취임식을 대신해 스마트팜을 방문, 고객·현장 중심의 농협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사진=농협은행 제공]

NH농협은행이 ‘녹색금융’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을 확립하겠다는 권준학 농협은행장의 목표 아래 농협의 특성을 살린 특화상품을 출시,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농협은행이 공급한 녹색금융(여신·투자) 규모는 총 7조6862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말(6조6825억원)보다 1조원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농협은행은 ‘지속가능 농림수산업’에 여신 6조2500억원가량을 지원했으며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화 4115억원 △오염방지 및 관리 1758억원 △지속가능한 수질 및 하수관리 756억원 △기타 친환경에 3155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타 은행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녹색대출에 2000억원가량 투입하는 데 그쳤다는 점과도 비교된다.

올해를 ‘ESG 선도은행’ 원년으로 삼은 농협은행은 다양한 특화상품을 내놓고 있다. 농협은행의 녹색금융 라인업은 크게 ‘NH친환경우대기업론’과 ‘NH농식품그린성장론’으로 구분된다.

먼저 NH친환경우대기업론은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중소·중견 기업에 환경성평가등급, 친환경인증, 신용평가등급 등에 따라 대출한도 및 금리를 우대(최대 1.5%포인트)해준다. 지난 3월 첫 출시된 이후 5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했으며, 농협은행의 ESG 우수기업 지원 확대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1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10월 말 출시한 ‘NH농식품그린성장론’도 지난달 말 기준 2조253억원이 신규집행됐다. 이 상품은 농식품 관련 업종 기업에 운전·시설 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기업의 친환경·사회적 책임·성장성을 평가하는 'NH그린성장지수'가 이 상품에 첫 적용됐다. 친환경, 사회적 기업 현황이 확인되는 경우 우대금리와 한도를 확대해주는 식이다.

과거에도 농협은행은 중소기업·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는 취지의 여신상품을 출시한 적이 있지만, NH친환경우대기업론과 NH농식품그린성장론의 성장세는 훨씬 빠르다. 실제로 2018년 7월 출시한 ‘NH농식품제조업’론의 경우 출시 1년간 1741억원 집행되는 데 그쳤으며, 같은달 출시된 ‘NH일자리·창업농식품기업우대대출’ 역시 529억원가량만 취급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센터를 중심으로 친환경 관련 상품 홍보에 적극 나선 점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올해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녹색금융에 8조원가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되는 자금은 '녹색금융사업단'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스마트팜 등 농업정책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농협은행 대표 ESG기업여신 상품인 NH농식품그린성장론과 NH친환경기업우대론이 출시 1년여 만에 농식품·친환경기업에 각 2조원을 지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농협은행은 지속적인 농식품·녹색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ESG실천기업을 발굴해 ESG선도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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