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전기차 돌풍…포드 넘어선 루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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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11-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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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안은 폭스바겐 시총 넘어

뉴욕증시에서 전기차 돌풍이 거세다.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는 올해 들어서만 50%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쾌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제2의 테슬라로 꼽히는 리비안과 루시드의 주가도 가파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세금 납부 등을 이유로 들며 대량 매각에 나서 주가가 주춤했다. 그러나 16일 테슬라의 주가는 1054.73달러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4.08% 상승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강한 기대감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루시드 전기자동차 [사진=연합뉴스 ]


리비안과 루시드 역시 주식시장에 큰 주목을 받으며 부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강한 지지를 받은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에 있어 자동차업계 전통 강자인 포드, 폭스바겐 등을 넘어서고 있다.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지난 주 상장 당시 주당 78달러로 책정됐다. 상장 당일부터 22.10% 상승세를 보였던 리비안의 주가는 16일에도 전 거래일보다 15.16% 올라 172.01 달러를 기록했다. 오로써 시가총액이 14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폭스바겐(1390억 달러)을 앞질렀다.

자동차 업계 전체에서도 1조 달러의 테슬라와 도요타(3060억 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사추세츠공대 출신 창업자 RJ 스캐린지가 설립한 리비안은 아마존이 2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의 주가도 연일 화제다. 16일 루시드의 주가는 24% 상승한 55.5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상장한 루시드는 상장이후 지금까지 461%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꾸준한 상승을 이어가면서 루시드의 시가총액은 890억 달러로 포드를 추월했다. 마켓워치 등 투자전문매체는 GM 시총도 곧 돌파할 수 있다고 보았다. 

고급 전기차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루시드는 지난 15일 실적발표 자리에서 지난 3분기 전기차 사전 예약이 1만 3000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일부 모델의 경우 한대당 가격이 2억원에 육박하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로써 루시드의 사전 예약금액은 13억달러(1조5300억원)에 달한다. 루시드는 또 내년도 차량 생산목표는 2만대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의 사전 주문이 내년 생산목표치를 넘어설 수 있다. 

루시드는 2007년 설립됐으며, 이전에는 전기 자동차 배터리와 파워트레인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2016년 10월 루시드모터스로 브랜드를 변경하며 고성능 최고급 전기차 생산에 돌입했다. 루시드가 내놓은 최고급 승용차 ‘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520마일(837km) 주행거리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는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S'의 405마일(652km)보다 약 20% 정도 더 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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