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동대문역 부근서 집회 열어… 지하철 전 구간 정상운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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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1-11-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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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흥인지문 교차로에서 민주노총이 전국노동자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3일 서울 동대문역 사거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집회로 인해 폐쇄됐던 지하철역은 다시 개방됐으며 전 구간이 정상운행을 재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께 열린 집회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전면 개정과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폐지 등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5인 미만 사업장과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노동자, 특수고용직,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까지 일하는 사람 누구나 근로기준법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불평등을 타파하고 평등 사회로 가는 길에 전태일 열사는 110만 조합원의 심장에 영원히 살아 숨 쉬고 있다"며 "51년 전 노동자 대투쟁의 새 역사를 열어젖혔던 열사의 정신을 계승해 근본적인 사회대전환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 정부를 겨냥해 "촛불에 배신당한 지난 5년"이라며 "부동산 폭등으로 사상 최악의 부익부 빈익빈 시대를 맞닥뜨렸다. 최저임금 1만원 공약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약속 폐기에 민주노총 위원장을 가뒀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정부와 서울시가 불허하자 오후 1시께 동대문 인근으로 대회 장소를 기습 공지하고 이곳에 집결했다.

집회에 대비해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던 서울 도심의 주요 지하철역 열차 운행은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정상화됐다. 폐쇄됐던 지하철역 입구도 다시 개방됐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광화문역, 경복궁역, 시청역, 종각역, 안국역, 을지로입구역을 폐쇄하고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도록 했다.

이후 민주노총이 동대문역 인근에 집결하면서 동대문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도 잠시 폐쇄했으나, 오후 2시부터는 재개방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번 집회에 2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체 행사는 오후 4시 30분께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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