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주춤해진 IPO 시장···내년 LG엔솔·SSG닷컴 등 대어로 반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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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11-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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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역대급 호황을 맞이했던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내년에는 수그러들 전망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현대엔지니어링·쓱닷컴(SSG닷컴) 등 대형 공모가 예정되어 있어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하반기 들어 IPO 시장에서는 상장 일정을 철회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올해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로 기대를 모았던 SM상선은 지난 3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연기했다. 해운업 호황에 따른 흥행을 기대했으나 수요예측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앞서 핸드백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인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역시 지난달 수요예측 직후 상장을 포기했다. 넷마블 네오 역시 최근 거래소 예비심사 단계에서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공모주 열풍이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공모주 시장 투심이 약화되고 있다. 연초 3300선 고지를 점령하는 등 신기록 행진을 벌였던 코스피지수는 현재 3000포인트 부근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경기회복 전망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등의 유동성 회수 움직임으로 하방 압력이 커진 영향이다.

주요 국가의 유동성 회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도 예전만큼 수월하지 않을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작된 공모주 열풍은 증시에 풀렸던 막대한 유동성에 힘입었던 측면이 크다"며 "향후 긴축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올해와 같은 호황이 재현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공모주 시장의 투심이 싸늘하게 얼어붙을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상장을 계획했던 대형 기업들 중 상당수가 내년으로 일정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특히 LG화학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LG에너지솔루션은 규모 면에서 IPO 역사상 최대 기록을 만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연초 상장 주관사단 선정 당시 거론되던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최대 100조원으로, 공모 자금만 10조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IPO 준비 도중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사태가 일어나며 일정이 미뤄졌지만, 내년 다시 상장을 시도할 경우 여전히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현대엔지니어링도 조만간 심사 승인이 예상된다. 통상 45영업일가량 소요되는 심사 기간 단축을 위해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했다.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최근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한 SSG닷컴과 마켓컬리, 6월에 주관사를 선정해 놓은 오아시스마켓 등 국내 대표적인 이커머스 기업들도 내년 상장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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