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분할 구도로 승리할 수 있나”
  • “대선기획단 건너뛰고 빠르게 선대위 꾸려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 중 창밖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 선출 이후 발생하고 있는 2030세대의 탈당 러시와 관련, “보수 진영의 몰상식한 분들이 '역선택이었네', '한 줌밖에 안 되네' 하며 비하적 발언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그런 발언하시는 분들이 평생 살면서 2030 당원들 열 명이라도 모아온 적이 있는가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대선을 언급, “대구·경북 지역에서 80% 지지율, 부산·경남 지역에서 65% 지지율을 달성해서 그 몰표와 수도권의 반 싸움으로 승리했던 것이다. 그런데 비슷한 지역 분할 구도로 지금 승리할 수 있느냐 했을 때, 그때보다 지역 지지자들이 약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대 구도로 가서 선거를 치르는 게 당연히 유리한데도 불구하고 이런 몰상식한 발언들이 나오면, (젊은 층의) 투표 강도나 투표 의향,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 우리 후보를 지원하는 강도는 굉장히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탈당 규모가 ‘40명 수준’이라고 한 것에 대해 “사태를 축소한다는 모습으로 비쳐지면 더 화가 나서 탈당하는 사람도 있다”며 “김 최고위원 같이 언론의 속성을 잘 아는 숙련된 정치인이 이런 발언을 했다는 건 의도가 좀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후보가 굉장히 겸손한 자세로 젊은 세대와 소통을 늘려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주변에 굉장히 자극적인 언사로 2030세대에 조롱을 하는 인사들이 발언을 하면, 이분들은 투표 의지가 약해지거나 아니면 무당층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 “우리 후보는 컨셉이 있는 선대위를 구축해야 된다”며 “대선 기획단이니 이런 거 건너뛰고 빠르게 선대위 체제로 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대선기획단 이런 게 중간에 끼면 거기서부터 싸운다. 소위 한 자리 하고 싶은 분들은 대선기획단부터 장악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대선기획단을 장악하고 그걸 바탕으로 자기 사람들 더 심어서 선대위원이 되려고 하는 모양새가 있을텐데, 이럴 때는 쾌도난마라고 후보가 결단을 해 선대위의 주요직 인사를 하고 빨리 체계를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영입설에 대해선 “저는 당연히 ‘오실 거죠’ 이렇게 다 했다”면서 “후보가 최종 결심을 해야 되는 거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우대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후보 입장에서 워낙 본인을 도왔던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조율해내느냐 때문에 고심이 길어진다고 본다”고 했다.

소규모 정예 선대위를 생각하고 있는 김 전 위원장과 주변 사람들을 챙겨야 하는 윤 후보의 입장차 탓에 영입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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