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보험업 수익성 정체 속 경영여건 개선…카드사 수익 악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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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11-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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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금융연구원 제공]


내년 보험업계 업황이 수익성 정체 속 경영여건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는 대출규제 강화와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실장은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2021년 금융동향과 2022년 전망 세미나'에서 "2022년 보험산업은 경제정상화, 금리상승 전환 기조 등으로 전반적 영업여건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험업의 기회요인으로는 ▲신사업영역 확대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내수회복 및 보험가입·유지 여력 증대 ▲금리상승 전환 기조에 따른 보증준비금 등의 부담 완화와 투자영업수익 개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확대에 따른 보험사의 지속가능 경쟁력 제고를 꼽았다.

위험요인으로는 ▲대내외 거시경제·금융환경 변동성 확대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투자영업여건 악화 우려 ▲금리상승으로 인한 채권평가익 감소 및 지급여력비율 저하 ▲빅테크기업의 금융사업 진출 확대 추세에 따른 보험산업 진입 및 영향력 증대 ▲소비자 보호 강화 및 ESG경영 중시 추세에 부합·상응하는 비용부담 증대 등을 제안했다.

임 실장은 "생보사는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내수회복, 금리상승 전환기조 등의 긍정적 요인과 대내외 금융시장환경의 변동성·불안정성 확대, 코로나19 반사이익 감소 등의 부정적 요인이 혼재하며 성장성 및 수익성이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손해보험업은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경제정상화 기조, 일반손해보험 성장세 등에 힘입어 성장성의 소폭 개선된다"면서도 "코로나19로 자동차보험 및 질병·건강보험 부문의 손해율 개선효과가 줄어드는 등 수익성은 정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민금융업은 점진적 경제 정상화에도 가계대출 규제 강화 및 업권 내·외의 경쟁 심화에 따라 성장세는 올해에 비해 제한적이며, 건전성 및 수익성의 개선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은행 가운데서는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업권의 수익성 전망이 가장 암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드업의 경우 대출총량 및 카드론 DSR 규제와 카드 수수료 인하가 동반될 경우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존재하고 인터넷전문은행과 빅테크 등과 결제산업을 둘러싼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캐피탈 등 비카드 여전사 역시 카드사의 자동차할부금융시장 확대 등 고유업무 영역을 중심으로 한 경쟁 심화와 가계대출 위축 및 증시 횡보가 계속될 경우 올해 수준의 수익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임 실장은 내년도 여전업 정책과제로 "지속가능한 가맹점 수수료 체계 마련 및 소매결제시스템에서의 건전한 경쟁 강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높아진 기업금융 의존도에 부합하는 사업성 대출 평가 개선을 장려하고 금리 상승에 대응해 중금리대출 또는 대환대출 활성화 등 차주의 이자부담 경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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