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6원 하락 출발…"대외적 호재로 투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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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11-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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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8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원 내린 1182.6원에 장을 시작했다. 달러화는 바이든 행정부 1조 달러 규모 인프라 법안 통과, 미국 고용지표 예상치 상회, 화이자의 알약 치료제 등의 영향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3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5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9월 고용은 19만4000명 증가에서 31만2000명 증가로 상향 수정됐고 8월 고용도 36만6000명 증가에서 48만3000명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8~9월 수치는 이전보다 총 23만5000명 더 늘어났다. 실업률은 4.6%로 전달 기록한 4.8%와 월가 예상치인 4.7%를 밑돌았다.

아울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입원율과 사망 위험을 89%까지 낮춰준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화이자는 가능한 한 빨리 미 식품의약처(FDA)에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 1170원 복귀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 "관광, 여행, 엔터 산업 등의 주식이 호조세를 보인 것은 투심이 회복되고 있다는 근거이며 국내 증시 외인 순매수 전환에 따른 환율 하락 재료로 소화될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비농업 고용지표 등의 빅 이벤트가 큰 파장 없이 마감됐다는 점도 수출업체가 본격적 네고물량(달러 매도)을 출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다만 지속적으로 출회하는 수입업체 결제수요는 1170원 후반을 지지하며 금일 환율 하단을 경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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