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미중 갈등 격화 우려·코로나 확산세 속 상하이종합 연일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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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11-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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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0.20%↓ 선전성분 0.07%↓ 창업판 0.37%↓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


중국 증시가 3일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9포인트(0.20%) 하락한 3498.54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9.49포인트(0.07%) 내린 1만4367.78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12.51포인트(0.37%) 떨어진 3327.09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9포인트(0.43%) 하락한 1399.55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4491억 위안, 5511억 위안으로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석탄(3.37%), 가구(2.34%), 차신주(1.96%), 농·임·목·어업(1.75%), 유리(1.74%), 호텔관광(1.63%), 전자 IT(1.04%), 시멘트(0.85%), 제지(0.72%), 미디어·엔터테인먼트(0.64%), 개발구(0.53%), 부동산(0.32%), 식품(0.30%), 전력(0.23%), 환경보호(0.15%), 금융(0.13%)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조선(-4.50%), 비행기(-1.41%), 주류(-1.34%), 자동차(-0.97%), 화공(-0.36%), 석유(-0.27%), 가전(-0.25%), 비철금속(-0.19%), 교통운수(-0.13%)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중 갈등 이슈가 악재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중국의 일대일로를 견제하기 위해 서방의 우군을 규합한 인프라 경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여기에 미국 상원의원이 중국의 미국인에 대한 개인정보 취득을 추가로 규제하는 내용의 초당적인 법안을 미국 의회에 제출했다. 

해당 법안은 중국을 적시하지 않았으나, 중국의 미국인 개인정보 취득을 추가로 규제하려는 목적에서 발의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0월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시작된 확산세는 꺾일 줄 모르고 확산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9명 발생했다며, 이 중 93명이 본토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2주 만에 14개 성으로 확산세가 번지면서 지역 감염 우려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시설은 폐쇄하고, 해당 장소 방문자 전원이 핵산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펴고 있지만 좀처럼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도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한 공개 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5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풀었다. 이날 만기를 맞은 역레포가 2000억 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유동성을 1500억 위안 회수한 셈이다. 지난주 닷새 동안 2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푼 것에 비해 대폭 감소한 사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 밖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진 것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4079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1% 하락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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