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 매출 2조6887억·영업익 4578억 달성...역대 분기 최고 실적
  • LGD, 매출 7조2232억·영업익 5289억...영업익 200% 증가에도 컨센서스 밑돌아
같은 날 올해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받아든 전자 부품업계 주요 기업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와 반도체 기판 부문 호조로 분기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해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냈다.

◆삼성전기, 전년比 영업이익 49% 증가···"고부가 제품 수요 견조"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887억원, 영업이익 457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규모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 35% 늘었다.

삼성전기는 "모바일용 소형·고용량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와 산업·전장용 MLCC,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컴포넌트 부문은 3분기 1조32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개별 사업부 중 매출 규모가 가장 컸다. 고부가 MLCC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전 분기 대비 11% 매출이 늘었다.

모듈 부문은 중화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3% 감소한 7874억원, 기판 부문은 반도체 패키지 기판 공급 확대로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5804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 전망에 대해 "연말 세트 재고 조정 영향으로 일부 제품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스마트폰·산업·전장용 MLCC와 5G 안테나용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
 

◆LG디스플레이, TV패널 가격 하락에 주춤...대형 OLED 성장, 연간 흑자 기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에 미달했다. 다만 LCD 사업 구조 전환과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성장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00% 이상 증가해 연간 흑자로 전환될 기반을 마련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7조223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1.8% 늘어난 5289억원을 기록했다고 당기순이익은 4635억원으로 4067.5%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선방한 실적이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 앞서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조6555억원, 6686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하락과 부품 수급 이슈로 인한 재료비 상승,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7011억원)보다 25%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제품군별 매출 비중은 IT용 패널이 45%로 가장 높았고 TV용 패널은 32%, 모바일용 패널은 23%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고급형(하이엔드) TV 시장 성장으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시장 입지가 더욱 공고해짐에 따라 올해 목표인 800만대 판매와 연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LG디스플레이는 전망했다.

회사 측은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중국 광저우 공장의 대형 OLED 생산량을 3만장 추가 확대했다고 밝혔다. 대형 OLED 패널 신규 고객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OLED 패널 고객과 시장이 세분화하면서 전통적인 TV 세트 고객사 이외에 대형 OLED를 충분히 소화하고,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새로운 고객이 추가될 확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의 경우 내년 1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한 자릿수 중반 수준의 수익성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또 플라스틱 OLED(P-OLED)는 생산 공장 2곳을 합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기반을 갖췄으며, 내년에 BEP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는 IT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 패널 가격에 따른 변동성을 축소하고 또 하이엔드 제품·기술 차별화, 전략 고객들과의 협력 관계에 기반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자평이다.

현재 LCD 생산 능력은 8세대 패널 기준으로 2018년 말보다 25% 감축한 상태다. LCD TV 패널 생산은 40% 줄이고, IT 패널은 30% 늘렸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는 부품 수급 이슈로 지연됐던 출하량을 회복하며 출하 면적이 3분기보다 10% 중반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CD TV 패널 가격은 하락세지만, 상대적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로 면적당 판가가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날 컨콜에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년간의 연간 적자 행진을 끝내고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주 환원 측면에서 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동희 CFO(전무)는 "LCD 사업은 그간 경쟁력 있는 IT용으로 생산을 선제적으로 전환하고 전략 고객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해 왔다"면서 "이를 토대로 IT·커머셜 등 차별화 영역에서 수익을 계속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글로벌 TV 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나 하이엔드 시장은 성장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사양 제품 선호 트렌드 확산에 따라 OLED TV 판매가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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