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만든 색다른 모습이다. 인터넷 장애로 온라인 바둑 대국이 1시간 지연됐다.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이하 삼성화재배·우승 상금 3억원) 본선 8강전 첫날 경기가 25일 정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KT 유무선 인터넷 장애로 대국에 차질이 생겼다. 오전 11시 30분경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기원은 중국기원에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했다.
한국기원은 공식 채널을 통해 "삼성화재배 8강전 첫날 경기가 오후 1시로 잠정 연기됐다"고 밝혔다. 기사들은 한국기원의 설명을 듣고 휴식을 취했다.
이날은 이창석 8단이 양딩신(중국) 9단을, 신진서 9단이 한승주 8단을 상대한다.
26일로 예정된 8강전 둘째 날은 이동훈 9단과 자오천위(중국) 9단, 박정환 9단과 롄샤오(중국) 9단이 맞붙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바둑은 온라인 대국을 진행했다. 작고 큰 사건 사고가 생겼다.
전기 이 대회 결승전에서는 신진서가 1선 착점 실수로 커제(중국) 9단에게 우승컵을 넘겨줘야 했다. 마우스가 '클릭' 되면서다. 바둑판과 돌로는 보기 힘든 실수다.
지난해 바둑 삼국지라 불리는 농심신라면배 제12국 박정환과 판팅위(중국) 9단의 대국에서는 박정환의 마우스가 작동하지 않아 시간패를 당했다.
당시에는 선수 잘못이 아니라 기술적인 오류로 밝혀져 재 대국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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