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n테마지수 수익률 미디어 K게임 상승세
  • 탄소중립·리오프닝·인플레이션 테마주 관심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17포인트(0.04%) 내린 3006.16에 거래를 마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이익이 개선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오는 11월에 열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에 따른 경계심리가 시장위축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유통과 의류와 같은 리오프닝(경기재개) 관련주와 수소와 같은 친환경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지난주(18~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8.9포인트(-0.29%) 하락한 3006.16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212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26억원, 60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3000선을 지켜냈다.

◆박스권 행보 여전··· 물가지표 높은 수준

이번주(25~29일) 국내 증시는 박스권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물가지표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1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코스피 지수는 3000포인트를 중심으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940~3110포인트를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제시한 범위는 2950~3050포인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승 요인으로 11월 우리나라의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꼽았고, 하락요인으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 우려와 11월 미 연준의 테이퍼링 시행을 악재로 봤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 병목 현상으로 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4분기 이후 실적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며 “3분기 한국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에 따른 단기 주가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얘기다.

이어 “9월 의사록에 따르면 미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내릴 공산이 크다”면서 “테이퍼링이 본질적으로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지만 실제 아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르듯 테이퍼링 시점에는 한 차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발표된 9월 주요국 물가지표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1월 3일 미국 FOMC 회의에 따른 경계심리가 시장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점도 주초 국내 증시에 있어서도 업종별 등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이 높은 인플레 우려 및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자 급격하게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하거나 낙폭 확대를 부추겼다”며 “하지만 에너지 및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하자 다우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반면, 나스닥은 대형 기술주 하락으로 약세를 보이는 등 미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탄소중립·리오프닝 관심 가져야

금융투자업계는 기업별로 차별화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되는 업종’과 ‘잘 될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잘되는 업종으로는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성공에 힘입어 고공행진 중인 미디어 콘텐츠 관련주가, 잘 될 것으로 보이는 업종으로는 탄소중립과 리오프닝 관련주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순환매 장세 속 눈에 띄는 업종은 콘텐츠 업종으로 주목이 필요하다”며 “10월 한달 간 Fn테마 지수 수익률을 살펴보면, 미디어(+17.4%), K게임(+11.8%) 지수가 다른 테마 지수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과 의류, 내국인 카지노와 같은 리오프닝 관련주와 비철금속, 상사와 같이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업종을, 또한 정부의 탄소중립 의지에 힘입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수소 관련주에 대해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탄소중립에 따른 관련주들의 이익이 기대된다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말 글래스고 파리협약 이행을 위한 2030년까지의 액션플랜 확보 자리인 유엔 기후총회가 예정되어 있다”며 “정부는 2030년까지 탄소감축을 2018년 배출량 대비 기존 26.3%에서 40% 감축으로 상향 조정했고, 2050년 탄소배출량 제로 달성 목표를 확정했다. 또한 2022년 예산안에서 탄소중립 관련 예산을 2021년 7조3000억원에서 2022년 11조9000억원으로 63% 증가시키며 친환경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중심 제조업이 기반인 한국 입장에서 탄소중립 실현 여부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면서 “저탄소로의 구조 재편의 중요성은 탄소중립 투자에 대한 타당성을 제공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재정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탄소배출권과 탄소포집,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 대해 “불투명한 매크로 환경과 향후 이익 지속성에 대한 의심이 시장 전반에 깔려 있다”며 “매크로와 무관한 테마 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추천종목으로 △리오프닝 △미디어·콘텐츠 △친환경 △인플레이션 테마업종을 제시했다.

그는 “리오프닝 관련주의 경우 11월부터 단계별 일상회복을 위한 계획이 발표될 예정으로 그간 피해가 가장 컸던 다중집합시설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극장 공연 여행 대중음식점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환경의 경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성장에 대한 방향성은 명확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소재업체보다 셀업체,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중 고밸류 부담이 없는 기업들로 접근해야 한다”며 “원자재 가격·운송 비용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주고, 이로 인해 글로벌 금리는 상승추세에 있는 만큼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수혜 기업인 철강과 은행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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