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흥행 뒤] 전 세계 돌풍 바라보는 복잡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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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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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등 2차 콘텐츠로 확산...연소자에게 유해하다는 우려 시각

‘오징어 게임’ 중 한장면. [사진=넷플릭스코리아 제공]


미국 빌보드차트를 석권한 방탄소년단과 2020년 2월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수상한 ‘기생충’은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한류’는 놀라운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새 역사를 쓰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케이팝(K-pop), 영화에 이어 이번에는 드라마가 전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미국 넷플릭스 TV드라마 부문 1위에 오른 뒤 전 세계 넷플릭스를 석권했다. 공개일인 9월 17일 전까지만 해도 ‘오징어 게임’이 이 정도의 흥행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코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는 지난 9월 27일(미국시간) 미국에서 열린 코드 콘퍼런스 2021에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비 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은 2차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메타버스 게임으로 유명한 ‘로블록스’에서는 ‘오징어 게임’ 속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해외 쇼핑몰에서는 ‘오징어 게임’ 속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트레이닝복과 ‘달고나 키트’ 등을 판매하면서 ‘오징어 게임’을 함께 즐기고 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 흥행 뒤에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시나리오 측면에서는 어린시절 놀이에 살인코드를 접목한 것이 독특할 수 있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아이들의 놀이에 과도한 폭력을 접목한 것 아니냐는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독일 자를란트주 정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낮은 연령대 시청자에게 유해하다고 경고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자를란트주 루트 마이어 미디어청장은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연소자의 발달을 제약하거나 이들에게 해로울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드라마와 관련해 부모와 교육전문가들이 미디어 교육학적인 관점에서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최근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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