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 미국 결국 화력발전 증가…EIA "석탄발전은 앞으로도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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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10-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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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위기가 가속하는 가운데, 미국의 석탄 화력 발전량이 올해 7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8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를 통해 석탄 화력 발전량이 지난해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석탄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석탄을 이용한 화력 발전이 늘어난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량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EIA는 일반적으로 연료 효율인 높은 천연가스가 더 많이 이용됐지만, 최근 1년간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오히려 부담이 지나치게 커졌다고 설명했다.

2010년 이전에는 석탄 화력 발전소의 가동률은 70%에 달했다. 그러나 친환경 전력 생산으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석탄 화력 발전소의 가동률은 40%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51%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EIA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이미 석탄 발전 시설이 상당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석탄 화력 발전은 5%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EIA는 전망했다.

EIA는 앞서 2021 국제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원이 2050년까지는 전세계 전력 생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석탄을 주요 전력원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2030년 이후 천연가스의 가격 상승이 이같은 경향을 가속할 수 있다고 보았다. 최근 천연가스의 가격의 상승은 EIA의 전망이 현실화하는 시기를 좀더 앞당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탄소 관련 정책이나 규제가 없다면 천연가스 발전 의존도가 심한 아시아 지역들에서 다시 석탄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았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경제적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기 때문이다.  EIA는 석탄 가격이 천연가스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과 같은 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 국가들에서 이같은 경향이 심화할 것이라고 보았다. 특히 2030년부터 2050년 기간 동안 증가하는 석탄발전량의 75%는 해당 지역들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보았다. 물론 이들 국가들도 풍력, 태양광 발전 등이 전체 발전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석탄 화력 발전은 나머지 성장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EIA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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