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보험사기 적발액 3조3000억…환수액 1264억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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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10-1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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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상반기 적발액 4526억원…역대 최대

최근 4년간 보험사기에 적발된 금액이 3조원을 넘지만 환수한 금액은 1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보험사기 적발 및 환수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적발된 보험사기 인원은 35만4078명, 적발 금액은 3조307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4만7417명, 4526억원으로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과 금액은 증가 추세다. 2019년 9만2538명, 2020년 9만8826명으로 늘어나 10만명에 가까워졌다.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2017년 7302억원에서 지난해 8천986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4년간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의 90%는 자동차보험 등 손해보험의 보험금을 노렸다. 적발 금액 기준으로도 손해보험 비중이 91%에 달했다.

보험사기 유형은 자동차 사고(21만1815명·1조3951억원)가 가장 많았다. 허위 진단이나 과잉 진료 등 '허위·과다 사고(11만9373명·1조3589억원), 자살과 방화 등 고의 사고(3781명·2937억원) 등 순이었다.

허위·과다사고 가운데 '허위(과다) 진단·장해판정'은 2017년 3220명(587억원)에서 지난해 8526명(1065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사고 중 고의충돌도 5482명(301억원)에서 9100명(52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보험사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보험사기 적발 후 환수금액은 4년간 1264억원으로 적발액의 3.8%에 그쳤다. 지난 4년간 연간 환수금액은 264억∼370억원 수준이다.

윤 의원은 "최근에는 보험상품과 보상에 관해 지식이 많은 보험설계사, 브로커, 병원이 가담해 허위 장해 진단을 남발하거나, 자동차정비업소가 공모해 정비 비용을 허위 청구하는 수법으로 장기간 거액의 보험금을 편취하는 조직적 사기 행태도 잇따라 적발됐다"며 "보험사기 증가는 보험료 인상 요인이 돼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 등 관련 제도의 정비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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