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옵티머스 사태' 자산 회수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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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10-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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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의적 책임 져야" 올해 국감서도 질타 이어져…정 사장 "연임 관련 어떤 생각도 없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도 '옵티머스 사태' 관련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 대한 질타가 이어진 가운데 정 사장이 빠른 환수 조치로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등에 대한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은 정 사장이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연임해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정 사장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지난 3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 제재를 받은 상태다.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징계가 최종 확정될 경우 연임 및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이날 농해수위 국감에서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지난 2014년 농협카드에서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났을 때 책임자들이 모두 사퇴했다"며 "아직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지난해 큰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왜 정 사장은 책임을 지지 않나. 농협의 대주주인 농민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라고 질타했다.

정 사장은 "농민이 대주주인 NH투자증권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품을 판매했다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자산 회수와 관련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안 의원은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하는 상황에서 연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정 사장에게 연임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정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정 사장은 "연임에 대해 어떠한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내년 3월이든 언제든 농협금융지주의 뜻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안 의원은 "연임하지 않겠다고 답변하는 게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방법이 아닌가"라며 정 사장을 압박하자 정 사장은 "대주주와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흠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도 정 사장이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결과적으로 옵티머스 펀드를 사기 판매한 것 아닌가. 회사에 수천억원 규모의 손실을 끼쳤고 농협의 신뢰도도 떨어뜨렸는데 내부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도의적 책임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고객에게 불량 금융상품을 판매한 것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자산 회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금융기관 소송 등을 통해 환수하려고 법률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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