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 "사실 우리의 승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다음 더 큰 과제가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해야 할 가장 큰 과제, 첫 번째 과제는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공정한 나라를 우리는 보통 시대정신이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공정성이라는 것은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 사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초보적인 원리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장 초보적인 원리가 시대적 화두라고 얘기될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이 사실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닌 것"이라며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또 다른 과제로 민생을 거론하며 "통속적 언어처럼 들리지만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라면서 "우리 국가 구성원이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 국가가 존재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이어 "민생이 정치의 본연의 목표"라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 본연의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개혁에 대해서도 "반발과 저항 그 자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우리 국민들께서 압도적인 다수석을 주신 이유가 그간 야당에 발목 잡혀 하고자 하는 일을 못했으니 앞으로는 그렇게 발목을 잡히지 말고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해내라는 뜻 아니었나 싶다"고 짚었다.
더불어 "지금까지도 잘해왔지만 앞으로도 더 개혁적이고 민생에 부합하는 정책을 많이 만들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저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 등 당심이 쪼개진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우리 민주당은 원팀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과거에도 그랬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리 모두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경쟁 기간의 갈등을 다 넘어서서 오히려 에너지로 만들어서 더 큰 힘으로 승리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차이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콘크리트가 되기 위해서는 시멘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큰 차이들이 오히려 큰 시너지의 원천이라는 생각으로 우리가 서로 조금씩 인정하고 또 존중하고 함께할 때 1 더하기 1은 2가 아니라 3이 되고 4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큰 힘이 돼 우리가 맞이하게 될 큰 장벽들을 쉽게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함께 경쟁했던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께서 정말 훌륭한 자질과 또 품격과 역량을 가지고 계신다. 그중에서도 많이 부족한 저를 이렇게 후보로 선택해주신 데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릴 뿐 아니라 깊은 책임감과 실천으로 다시 갚아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에 대해서도 "그저께 저녁 8시쯤 제가 전화를 드렸다. 사실 전화를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콜백을 해주셔서 우리 당을 위해 무엇을 할지에 대한 말씀을 들었고 격려 말씀도 들었고 또 국정감사가 지나면 만남을 갖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하자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또 "이낙연 후보의 품격과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훌륭한 원로로서 또 중진으로서 정말 많은 정치 경험을 가진 선배로서 제가 많은 가르침을 받고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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