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부산까지 충전없이 한번에'…최강 'LPG 가성비' QM6 L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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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10-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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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넓은 공간·보조시스템으로 '차박'에도 제격

부산에서 열리는 결혼식 청첩장을 받았다. 대체휴일이 낀 연휴기간 덕에 여행 계획을 짰다. 고속철도(KTX), 비행기를 고르던 중 짐을 들고 가야하는 역까지의 이동 거리와 비용이 부담됐다. 자동차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부산여행을 함께한 모델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2.0 LPe' RE시그니처 트림(등급)이었다. 국내 유일한 액화석유가스(LPG) SUV로 저렴한 연비와 공간성을 겸비한 게 특징인 모델이다. 특히 지난달 출시된 2022년 모델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해 장거리 주행에 제격이라 판단했다. 다만 차가 밀릴 경우를 대비해 충전 시간 등은 최대한 줄이고 싶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전 없이 챌린지'를 시작한 배경이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지난 2일 서울 은평구에서 출발해 부산역까지 총 430㎞가량을 충전하지 않고 주행했다. 경남 김해공항 인근부터 연료부족등이 켜져서 차가 멈추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기우였다. 완전 충전할 경우 최대 534㎞까지 주행 가능하니 여전히 100㎞ 정도는 더 갈 수 있었다. 부산에서 충전해보니 총 60ℓ 중 43ℓ(4만2100원어치)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비도 훌륭했다. 공인 복합연비(19인치형 타이어 탑재 기준)는 8.6㎞/ℓ이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8.9㎞/ℓ를 기록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간 뒤 택시가 LPG를 사용하는 이유를 체감할 수 있었다. 여행 동안 쓴 연료비가 총 9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약 8만원, 부산 현지에서 1만원가량이 들었다. 통행료 4만4000원을 더해 약 13만원을 교통비로 사용했다. 두 명이 이동했기 때문에 KTX를 이용했다면 24만800원(1인 편도 6만200원)에 택시비 등이 더 필요하다. 간단하게 비교해봐도 10만원 이상이 차이난다.

장거리 운전에 대한 피로는 ADAS가 줄여줬다. 특히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은 고속도로에서 빛을 발했다. 자동차가 스스로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며 속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핸들만 잘 잡고 있으면 됐다. 다만 차선유지보조 기능은 없었다. 운전석에 적용된 마사지 시트는 잠을 깨우기에 적절했다. 

일반적으로 LPG차량은 가솔린 엔진 차량에 비해 출력이 부족하고 소음이 크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시승 후에는 이 같은 편견을 벗어날 수 있었다. QM6 LPe는 예상보다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줬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올려도 원하는 대로 잘 나아갔다. 다만 에코 모드를 설정하면 출력이 제한되기 때문에 치고 나갈 수는 없었다. QM6 LPe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소음도 다른 일반 세단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르노삼성차는 연료탱크인 도넛탱크를 트렁크 바닥에 닿지 않도록 설계해 소음과 진동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는 친환경성이라는 점에서도 만족감을 줬다. LPG 연료는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에 비해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다. 

SUV 자체의 매력도 충분했다. 지난해 11월 디자인을 변경하며 적용된 전면의 '퀀텀 윙' 그릴은 헤드램프와 이어지며 차체를 더욱 크게 보이게 했다. 실내도 중형 SUV다운 공간감을 보여줬다. 전고 1670㎜, 전장 4675㎜, 전폭 1845㎜에 2열 레그룸은 289㎜로 2열 공간도 넉넉했다. 트렁크 용량은 676ℓ로 2열 시트를 접었을 시 2000ℓ까지 확장됐다. 
 
QM6 2.0 LPe 가격은 2465만원부터다. 시승 모델인 RE 시그니처 트림은 3029만원이다. 저렴한 연료비에 넉넉한 실내공간으로 '가성비'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제격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LPe'.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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