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앙방송총국(CMG, 차이나미디어그룹)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2일 윈난성 쿤밍에서 열린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UNCBD) 당사국 총회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15억 위안 규모의 쿤밍 생물다양성기금을 설립해 개도국의 생물 다양성 보호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세계 발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유엔의 지속가능한 발전 어젠다 추진도 큰 도전에 직면했다"며 "개도국은 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라는 두 임무에 직면해 더 많은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생물다양성은 지구 생명의 기초이자 인류 생존과 발전의 기초라며 생물다양성 보호는 지구의 터전을 지키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우리 공동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반드시 힘을 합쳐 인류의 고품질 발전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4가지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우선 생태 문명 건설을 지침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생태 환경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로 인간의 활동을 제한하며 산과 물, 초원에 대한 통합적인 보호와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외에도 친환경 전환을 주도해 글로벌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해야 하고, 인류의 복지를 중심으로 사회의 공정성과 정의를 구축하며, 국제법에 기반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 관리체계도 수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생태문명건설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도 생태문명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아름다운 중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탄소 정점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산업과 에너지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탄소 정점과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중점 분야의 탄소정점 실시 방안과 보장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며 "탄소정점과 탄소중립 1+N 정책 시스템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9월 자국의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정점을 찍고 2060년 전에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산업과 에너지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사막 지역에 풍력과 태양광 발전시설 건립을 촉진하고, 설비 용량이 약 1억 킬로와트(kW)인 첫 번째 프로젝트를 최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시 주석은 생태문명은 인류문명 발전의 역사적 추세라며 다 함께 노력하여 생태문명 이념에 따라 후세에 책임지는 견지에서 지구 생명공동체를 구축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건설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는 이날 윈난성 쿤밍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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