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창건일 앞두고 축하 분위기 고조...국경 봉쇄 완화 움직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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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10-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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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 = 연합뉴스]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을 앞둔 북한이 1년 간 봉쇄됐던 국경을 통해 대북 물자를 반입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8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매체는 당 창건일 76주년 관련 주북 무관단의 축하편지 전달, 경축공연 동향 등을 소개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동지께 당 창건 76돌에 즈음해 우리나라 주재 무관단이 꽃바구니와 축하편지를 드렸다"며 "7일 해당 부문 일꾼에게 무관단 단장인 베트남 대사관 무관이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당 창건 76돌 경축 직총중앙노동자 예술선전대공연 ‘어머니당에 드리는 노래’가 7일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가 대북지원용으로 마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북한 남포항에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은 이날 “WHO는 선박을 통해 남포항으로 일부 지원 물자를 운송할 수 있었다”며 “지원 물자는 다른 유엔 기구들이 보낸 물자와 함께 격리 조치 중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통상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해외에서 들여오는 물품은 항만에서 무조건 열흘 이상 격폐된 장소에서 방치하고 소독한 뒤 인계하도록 하고 있다. 

살바도르 소장은 “몇 달 전 북한 보건성은 유엔 기구들에 중국 다롄항을 통해 중국에 발이 묶여 있는 일부 물자의 대북 운송을 허용하겠다고 알려왔다”며 “이는 북한에 일부 의약품과 물자가 반입되도록 허가한 북한 당국의 첫 통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말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과 WHO는 다롄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해 다롄항과 남포항 간 해상 운송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힌 바 있다.

WHO의 대북 지원 물자 수송으로 1년여 만에 중국 다롄항과 북한 남포항 간 운송이 재개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경을 봉쇄했으며, 같은 해 7월 국가 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하면서 다롄항과 남포항 사이의 운송도 금지해왔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은 지난해 1월 코로나19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되면서 국경을 봉쇄했다”며 “이후 WHO를 포함한 국제기구들의 대북 지원 물자 대부분이 북한에 반입되지 못하고 중국에 발이 묶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보관됐던) 물품은 의약품과 의료용품 및 장비 등을 포함한다”며 “WHO와 다른 국제기구들은 개인보호장비(PPE), 장갑, 마스크와 진단 시약 등 코로나19 관련 물품을 조달해 북한 당국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국가적 조치를 취하도록 지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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