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원자 상호작용 예측한 복잡계 연구자 3인, 노벨물리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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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10-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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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과학원에서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 3인이 발표됐다. (스크린 왼쪽부터) 슈쿠로 마나베, 클라우스 하셀만, 조르조 파리시. [사진=EPA·연합뉴스]


날씨와 우주 등 개별 요소의 성질과 이들이 상호작용하는 결과의 특징이 크게 다른 시스템을 의미하는 '복잡계(complex system)'를 연구해 물질과 현상의 장기적인 변화 예측에 기여한 학자 세 명이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독일의 클라우스 하셀만(Klaus Hasselmann), 미국의 슈쿠로 마나베(Syukuro Manabe), 이탈리아의 조르조 파리시(Giorgio Parisi)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인 마나베는 인공위성이 존재하지 않았던 1960년대에 수학이론과 대기의 물리적 특성을 기반으로 지구 기후의 물리 모델을 개발한 인물로, 그의 연구가 현재 기후 모델링의 토대가 되고 있다. 그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가 어떻게 지표 온도 상승을 초래하는지 증명했다.

독일 막스플랑크기상연구소 초대 소장을 지내고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인 하셀만은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대기 온도 상승의 원인임을 증명하는 데 쓰인 모델을 개발했다. 하셀만의 연구는 날씨의 변동성과 혼란스러움에도 기후 모델이 신뢰성을 띨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기여했다.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대학교 교수인 파리시는 원자단위의 기초물리학을 연구한 물리학자다. 과거 액체 상태의 뜨거운 유리가 갑자기 식으면서 굳을 때 다양한 형태가 나타나는 현상을 수학적으로 기술한 '스핀글래스' 모델을 발표하고, 무질서하고 복잡한 물질 속에 숨은 변동과 상호작용의 패턴을 발견해 자연계와 사회적 상호작용 예측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위원회는 "마나베와 하셀만은 인간이 기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우리 지식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고, 파리시에 대해서는 "무질서한 물질과 무작위적인 과정에 대한 이론에 혁명적인 기여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의 상금 1000만크로나(약 13억6000만원)를 연구분야가 같은 마나베, 하셀만이 각각 4분의1씩 받고 파리시가 나머지 2분의1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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