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최초 ‘찾아가는 백신버스’ 운영...외국인 근로자 예방접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수원)강대웅·송인호 기자
입력 2021-10-06 15: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미등록 외국인도 코로나19 예방접종 가능...이달말까지 운영 예정

  •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 등 이동검진도 제공, 하루 100회 접종 가능

백신버스 운영 현장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외국인 밀집 사업장 등을 방문해 백신 접종을 해주는 ‘찾아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버스(백신버스)’를 운영키로 했다.

도는 6일 오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에서 첫 ‘백신버스’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백신 버스는 기존 외국인 노동자 이동 건강검진 사업으로 사용하던 버스를 그대로 활용하며 의사 1명, 간호사 2명, 운전원 1명 등 4명이 탑승하며 백신버스는 하루 100여회분의 접종이 가능한데 도는 우선 외국인 노동자 명단이 확보된 사업장을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등록외국인도 사업주가 발급한 근로사실증명서 등 신원이 확인된 경우에는 임시관리 번호를 부여해 현장에서 바로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며 외국인 근로자 가족, 유학생, 내국인 미접종자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백신은 30세 이상의 경우 ‘얀센’, 18~29세는 시·군별 백신 수급 상황과 대상자 여건을 고려한 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 등)으로 구분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참여한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 등 대상자에게는 의료취약지역 주민을 방문 진료하는 ‘경기도 무료 이동 진료’ 사업과 연계해 건강검진과 사례관리 등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는 ‘접종팀(경기도)’과 ‘지원팀(시·군)’으로 구성되고 접종과 검진을 위한 2대의 버스로 현장접종반을 구성해 도내 외국인 고용 공장·농장, 외국인 밀집 마을 등을 순회할 방침이다. 접종팀은 예진·접종 및 이상 반응 관찰을 수행하고, 시·군 지원팀은 백신 관리, 접종 등록, 일정 관리, 통역, 자원봉사 등을 지원한다.

도는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는 외국인 노동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안산 지역에서 백신버스를 시범운행하고 이 기간 시·군별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10월 말까지 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며 백신버스 운행은 미등록외국인의 백신접종률이 저조한 데 따른 조치다.

도 자체 조사에 따르면 1차 이상 접종률이 등록외국인(경기도 약 50만2000명)은 74.7%로 내국인 75.0%와 비슷하지만 미등록외국인(경기도 약 10만명)은 55.9%로 추정되며 이런 미등록외국인의 낮은 백신 접종률은 △불법체류 단속처벌 우려 △근로자·사업주의 접종 인식 부족 △복잡한 접종 절차 등에 따른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류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외국인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는 추세로 집중관리가 필요한 만큼 도내 외국인을 고용한 사업주는 접종을 적극 독려하기를 당부드린다”며 “접종이 필요한 내·외국인이 있는 사업장이면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