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속 은행 창구를 직접 방문하는 대신 온라인뱅킹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은행 업무를 보는 일이 우리 생활 깊숙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당장 올해 상반기 PC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입출금과 이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터넷뱅킹 사용비중이 사상 처음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18개 국내 은행과 우체국 예금 고객 기준 인터넷뱅킹 하루평균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각 68조277억원, 1703만건으로 전기대비 각 8.6%, 10.3% 늘었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전체 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하반기와 비교해 19.8% 증가했다. 이용건수도 하루 평균 1405만건으로 전년보다 18.8% 늘었다. 한은 측은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실적 중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 18.5%"라며 "건수 기준으로는 82.5% 수준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8657만명(개인 1억7509만명/법인 1148만명)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1억4580만명으로 그 증가세(7.9%)가 더욱 가팔랐다.
한편 은행권 금융서비스 전달채널 별 업무처리비중을 살펴보면 인터넷뱅킹을 통해 입출금과 자금이체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70.9%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말(68.1%)보다 2.8%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반면 창구 방문 비중은 6.8%에서 6.1%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CD/ATM(20.2%→18.9%)과 텔레뱅킹(4.9%→4.1%)을 통한 업무처리 비중 역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회서비스의 경우 대부분인 93.2%가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창구는 4.8%로 작년 말(4.6%)보다 소폭 확대됐다. CD(현금지급기)/ATM은 1.2%, 텔레뱅킹은 0.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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