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성장세…인재 채용 잰걸음 몸집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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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9-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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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말 기준 전체 79곳 임직원 수 9726명

  • 전년比 1.5%·3년전과 비교하면 7.9%↑

  • 시중은행은 1년새 1.7% 감소 대조적 행보

[사진=아주경제 DB]

저축은행들이 꾸준한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임직원 수가 크게 느는 것은 물론, 급여 수준도 개선되고 있다. 전체적인 근무환경과 업계에 대한 인식 역시 좋아지고 있다, 올해도 적극적인 인력 채용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2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79곳의 임직원 수는 9726명으로 1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1년 전인 작년 6월 말(9585명)보다 1.5%, 3년 전인 2018년 6월 말(9010명)보다 7.9% 각각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들의 몸집이 줄어든 것과 대비되는 기조다. 국내 은행의 임직원 수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를 제외하면 지난해 6월 말 11만7834명에서 올해 6월 말 11만5804명으로 1.7% 감소했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자산 규모 1위인 SBI저축은행은 올해 6월 말 기준 임직원 수가 601명으로 3년 전(519명)보다 15.8% 증가했다. 상상인저축은행 임직원은 95명에서 122명으로 28.4% 늘었다. 페퍼저축은행도 474명으로, 3년 전(315명)보다 50.5% 뛰었다.

여기에는 저축은행이 다루는 돈 자체가 많아진 영향이 가장 컸다. 올해 6월 말 국내 영업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02조4384억원으로, 금감원이 1999년 6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말(82조4979억원)과 비교해도 1년 새 24.2%가 늘었다.

전반적인 처우가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SBI·OK·웰컴·페퍼 등 4개 대형 저축은행의 지난해 연봉총액은 469억5800만원으로 전년(386억4805만원)보다 83억995만원(21.5%)나 늘었다. SBI저축은행은 1인당 평균연봉 8200만원에 성과급 평균 2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이를 합치면 작년 한 해 동안 인당 1억원을 웃도는 금액을 지급했다. 이외 페퍼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평균연봉도 8000만원과 5600만원으로 각각 직전년도보다 600만원씩 올랐다.

불필요한 점포를 정리하며 효율성도 끌어올렸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저축은행의 총 점포수는 304곳으로 3년 전(314곳)보다 10곳이 줄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선택 근무제 도입, 휴양시설 이용권 지급 등을 통한 근무환경 역시 크게 좋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축은행 취업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근로자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도 적극적인 인재 확보를 통해 꾸준한 외형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SBI저축은행은 10월 말 하반기 공채 일정을 시작해 30명 정도를 선발할 계획이다. OK금융그룹 역시 내달 신입사원 채용 수순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서울 소재 6개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채용 박람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 고려저축은행, 바로저축은행 등도 신입 및 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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