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핀 테러’ ‘발길질’ 수모에도 유승민 “선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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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9-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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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 생가 방문 당시 극우 유튜버 폭력 “구미경찰서에 선처 부탁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자신에게 폭력을 가한 극우 유튜버와 관련, 선처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대구 동구 불로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미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아마 그 화면을 보고 누군가가 그분을 고발한 것 같다”며 “구미경찰서에 ‘그분 신원만 파악해두고 선처해달라’고 부탁해서 아마 잘 지나가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유 후보는 “어제(19일) 인파를 뚫고 생가에 도착했는데 추모관 안에 계신 분들 중에 그런 분들이 있을 줄은 몰랐다”며 “아마 유튜버였던 것 같다. 갑자기 달려들어서 카메라로 나를 쳐서 조금 삐끗했는데 괜찮다”고 했다.

유 후보가 지난 19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을 때 우리공화당과 극우 유튜버들이 몰려 유 후보의 진입을 막았다. 이들 일부는 ‘옷핀’을 이용해 유 후보 측 인사들을 공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사는 옷핀에 찔려 피를 보이기도 했다.

유 후보는 선처를 당부한 이유과 관련, “그분도 추석을 맞으셔야 하지 않겠느냐”며 “추석 직전에 경찰 조사를 받는 모양을 당하지 않도록, 그분을 ‘선처해달라’고 구미경찰서 쪽에 분명히 말씀을 전달했다”고 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가운데 방문에 항의하는 우리공화당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유 전 의원을 둘러싸 유 전 의원 일행이 인파에 갇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 후보는 당시 이들의 방해를 뚫고 추모관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유 후보는 추모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 이후에 보수 정치권, 보수 유권자들이 이렇게 분열하고 갈등을 빚게 되고 또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부분에 대해선 제가 늘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제 책임이 있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유 후보는 “저를 비난하고 욕하는 분들과도 다 화해를 하고, 정권교체를 해야 될 그런 동료 시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후보는 탄핵과 관련된 질문에 “탄핵에 찬성을 했다. 그 점에 대해선 저는 양심과 소신에 따라서 한 것”이라고 했다.

유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관 방명록에 ‘대한민국을 가난으로부터 해방시킨 박정희 전 대통령님을 존경합니다. 다시 한국경제를 살려내겠습니다’고 적었다. 유 후보는 “제가 소란을 많이 피우고 경찰들이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죄송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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