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중추절 연휴 앞두고 소비·생산·투자 지표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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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9-1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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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상하이종합 3.39%↑, 선전성분 4.17%↑

  • 15일 소비·생산·투자지표 발표... 둔화 전망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바이두 갈무리]
 

중추절(추석) 연휴(9월 19~21일)를 앞둔 이번주(9월 13~17일) 중국 증시는 실물경제 지표와 미·중 갈등 이슈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9월 6~10일) 중국 증시는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미·중 정상의 통화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한 주 3.39% 상승했으며,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의 상승 폭은 각각 4.17%, 4.19%에 달했다.

지난 9일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커졌다. 8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9.5% 상승했다. 전월치인 9.0% 상승과 시장 예상치 9.0% 상승을 웃돌았고, 지난 2008년 8월(10.1%) 이후 13년 만에 가장 빠른 상승 폭을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이는 지난 1996년 10월 중국이 통계를 작성한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치기도 하다.

경기 회복세와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물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8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전월치인 1.0%, 시장 예상치인 1.0%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와 같은 경기부양책을 더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미·중 정상들의 깜짝 통화도 지난주 호재였다. 지난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7개월여 만에 '깜짝' 전화 통화를 갖고 미·중 갈등 현안을 논의했다. 미·중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진행된 양국 정상 대화 소식으로 미·중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지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오는 15일 발표되는 소비, 생산, 투자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를 주시할 전망이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출입, PPI, 신규대출 등 지표가 저조함에 따라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가 커졌다. 이 같은 경기 둔화세는 소비, 생산, 투자 등 지표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소비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통제 조치의 여파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해, 전달(8.5%)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소비 둔화는 신차 판매량에서 두드러진다. 앞서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중국의 8월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8%나 줄었다. 4개월 연속 신차 판매가 감소한 것이자, 시장 전망치인 10% 감소에 비해 크게 악화한 것이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8월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달 증가율(6.4%)보다 0.6%포인트 둔화한 수치다. 이밖에 1~8월 누적 고정자산투자액도 9.1%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전달 증가율은 10.3%였다.

중국 실물경기 지표가 둔화하면서 향후 중국의 통화정책 기조 완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 17일 만기 도래하는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6000억 위안어치 재연장을 앞두고 있다. 인민은행이 만기물량보다 더 많은 자금을 시중에 주입할 가능성이 나온다.

다만 주말 사이 전해진 미·중 갈등 이슈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의 산업 보조금을 문제 삼아 추가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조치로, 궁극적으로는 바이든 정부 들어 처음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징벌적 관세 부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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