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유럽 성공 염원, 네이버웹툰이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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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9-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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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앱마켓 만화 카테고리서 매출·다운로드 1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염원인 유럽 시장 진출, 성공을 네이버웹툰이 이뤘다.

10일 글로벌 앱데이터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에서 매출과 다운로드 수 1위에 올랐다.

네이버웹툰은 2019년 12월 프랑스어 서비스를 론칭,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유료 서비스로 전환했고, 현재까지 200일 이상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프랑스 애플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는 12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들과 경쟁 중이다.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이 투자한 콘텐츠퍼스트의 태피툰도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 매출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태피툰은 현재 약 190여개국, 500만명에게 서비스하고 있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3월 사업제휴와 콘텐츠 확보를 위해 콘텐츠퍼스트의 지분 25%를 취득했다.

네이버웹툰은 한국에서 검증된 웹툰을 내세우는 전략에 더해 공모전을 통해 현지 콘텐츠를 발굴하고 아마추어 작가를 양성하는 캔버스(CANVAS) 시스템을 통해 프랑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방식이다.

프랑스에선 ‘여신강림’과 ‘재혼황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신강림'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고등학생이 메이크업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로맨스물이다. 프랑스에서 약 62만명이 봤다. '재혼황후'도 약 34만명의 프랑스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김솔 네이버웹툰 프랑스 서비스 리더는 “프랑스는 독일 다음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만화 시장 규모를 자랑할 정도로 글로벌 웹툰 생태계 구축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럽 진출은 이 GIO의 염원이었다. 이 GIO는 네이버를 창업한 지 약 19년 만인 2017년에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놨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2018년엔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났다. 그는 프랑스에 머물며 현지 벤처캐피털인 ‘코렐리아캐피털’에 2억 유로(약 2600억원)를 투자하고, 프랑스 인공지능(AI) 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 유럽(현 네이버랩스유럽)’ 인수를 주도했다. 그는 그동안 글로벌 IT 공룡의 기술 패권을 ‘제국주의’에 비유해왔다.

이 GIO는 2019년 6월 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세계 IT 시장 99%를 지배하는 미국과 중국의 제국주의에 끝까지 저항했던 회사로 남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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