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K웹툰, 프랑스 홀린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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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9-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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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나혼레' 1월 연재 시작 후 인기

  • 만화책 출간... 애니, 드라마 제작 요구

  • 네이버 인기작 '여신강림'도 현지서 주목

  • 네이버웹툰, DC코믹스와 해외 공략 맞손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 웹툰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유럽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웹툰이 연재하고 있는 ‘나 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레)’은 연초에 프랑스에서 연재되기 시작한 이후 큰 인기를 끌어 단행본으로도 출간됐고, 애니메이션, 드라마로 제작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네이버도 만화 ‘배트맨’, ‘슈퍼맨’으로 유명한 미국 DC코믹스와 협업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프랑스 비디오게임 전문 매체 ‘쥐 비디오(Jeux Video)’는 나혼레가 프랑스 시장에서 만화책으로 발간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혼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하는 판타지 액션 장르 웹툰으로, 2018년 3월부터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를 시작한 작품이다. 원작은 2015년 7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연재된 동명의 웹소설이다.

나혼레 웹툰의 글로벌 총 누적 조회수는 5억건 이상이다. 이 작품은 최근 카카오의 일본 만화 앱 픽코마에 일 최대 매출 5억6000만원(약 5500만엔)을 올렸고, 지난 5월엔 중국 웹툰 플랫폼 ‘콰이칸만화’에서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프랑스에선 현지 웹툰 플랫폼 베리툰을 통해 올해 1월부터 연재되기 시작했다. 나혼레 단행본은 이미 1, 2권이 발행됐고, 3권은 오는 8일에 발매된다. 프랑스 대형 서점 프낙(FNAC)은 사전 주문을 진행하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이미지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프랑스 매체가 분석한 나혼레의 강점은 시나리오다. 등장인물 간 대결과 권력관계, 사회 계급, 국가의 사회 간섭 문제를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장성락 작가의 작화 실력과 웹툰 형식이 불러온 역동성도 전 세계 수백만의 독자를 유혹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글로벌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엔 ‘넷플릭스가 나혼레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고, 동의자는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크런치롤이 네이버웹툰의 인기작 ‘노블레스’와 ‘신의 탑’, ‘갓 오브 하이스쿨’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동시 방영한 사례가 있어, 나혼레 애니메이션 제작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 워너브라더스가 나혼레 드라마 제작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만화 전문 매거진 ‘ActuaBD’는 네이버웹툰의 인기작 ‘여신강림’을 언급하며 “독자가 630만명에 달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한국 웹툰”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 또한 배트맨, 슈퍼맨으로 유명한 미국 DC코믹스와 손잡고 오리지널 웹툰 제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웹툰 생태계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유명 IP(지식재산권) 기업과 협업하겠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웹툰 산업에 완전히 큰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건 퍼스트 무버의 의무감”이라며 글로벌 진출, 인공지능(AI) 첨단 기술 접목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사진=네이버웹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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