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일 만에 이붕배 우승한 김범서 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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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9-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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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예 기전 최단 기간 우승…2단 고속 승단

2단으로 승단된 김범서 초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바둑판 위에 새로운 별이 등장했다. 입단 111일 만에 이붕배 정상에 올랐다. 제주에서 태어난 별, 그 이름은 김범서(17) 초단이다.

제2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우승 상금 1000만원·준우승 상금 500만원) 결승이 8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결승 결과 김범서는 현유빈(19) 4단을 상대로 14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김범서는 우승 상금으로 1000만원을, 현유빈은 우승 상금으로 500만원을 받았다. 김범서는 이 대회 규정으로 초단에서 2단으로 승단했다. 초고속 승단이다.

김범서는 지난 5월 제147회 입단대회에서 초단을 달았다. 이번 대회 우승까지는 111일이 걸렸다. 본선 64강부터 파죽지세로 상대 기사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초단이 4단을 만났다. 바로 현유빈이다. 김범서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는 111일(3개월 18일) 만의 우승으로 신예 기전 최단기간 우승을 경신했다.
 

현유빈 흑, 김범서 백. [기보=한국기원 제공]

종전 기록(1년 8개월) 보유자는 1972년 제4기 명인전에서 우승한 서봉수(68) 당시 2단이다. 제한 기전 최단기간 우승 기록(1년 6개월)은 박정환(28) 당시 2단으로 2007년 제64기 마스터스 챔피언십에서 세웠다.

김범서는 "송규상이 결승에서 입은 옷을 빌려줬다. 대회 내내 잘 챙겨줬다. 부모님도 기대하지 않았을 텐데 우승해서 기쁘다"며 "처음에는 떨렸지만, 중앙 흑이 엷어진 순간 바둑이 좋아졌다. 문민종을 따라잡아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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