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초기분양률 100% 육박...부동산 전방위 규제에 비규제 지역 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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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9-0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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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주요 지역들의 청약, 대출, 전매 등이 제한되며 규제를 빗겨간 지방 중소도시의 유망지역들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서울 경기권을 비롯해 지방광역시와 일부 지방도시들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규제가 없는 지방 중소도시에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의 청약 시장 분위기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지방도시 1순위 청약수는 14만837건이고, 1순위 경쟁률은 8.03대 1이었다. 올해 같은 기간 1순위 청약수는 64만2311건으로 늘었고, 1순위 경쟁률도 16.80대 1로 2배 가량 높아졌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경남 김해시에서 분양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는 1순위 해당지역 청약 접수에서 평균 경쟁률 19.45대 1을 기록했다. 전북 익산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익산'도 평균 34.3대 1, 최고 57.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개발 호재로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지역에 수요가 더욱 몰리고 있다. 지난 4월 비규제지역인 아산 모종동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는 61.26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비규제지역인 지방도시의 분양열기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국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지영R&C연구소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분기 전국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98.3%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3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방 분양 단지의 초기분양률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전국의 초기분양률도 100%에 육박하게 됐다.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지난 2분기 96.3%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보다 10.7%포인트, 2017년 2분기보다 34.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가격 상승률도 높았다. 지난 21일 KB국민은행 리브온 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경남에서 비규제지역인 양산과 김해가 각각 6.16%, 7.1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경남의 평균 상승률 4.3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군산(10.74%), 충남 아산(10.86%) 등은 1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며 비규제지역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규제지역으로 수요자들의 이동은 꾸준히 있어왔지만 올해 들어 그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며 "특히 교통, 생활이 편리하고 호재가 풍부한 단지들은 분양 이전부터 수도권 못지 않게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경상남도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B2블록에 들어서는 '신진주역세권 데시앙'을 10월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 동, 총 810가구 규모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중심으로 구성됐다.

GS건설은 강원도 동해시에 '동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9개 동, 전용 84~161㎡ 총 6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KTX동해역과 동해IC 이용이 편리하며 동해시립 북삼도서관, 행정복지센터, 동해 웰빙 레포츠타운 등 생활편의시설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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