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5개월만 '3만' 회복하나?...'스가 퇴진·코로나19 진정세'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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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9-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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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하루 확진자 35일만 1만명 아래로...재계, '백신 접종 입국자 격리 면제' 건의

7일 일본 도쿄증시의 간판지수인 닛케이지수가 5개월여 만에 3만 선 회복을 엿보고 있다. 지난 3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연임 포기 소식 이후 활기를 보이던 도쿄증시는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일부 완화 조짐에 환호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6분 현재 닛케이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297.61p(1.00%) 오른 2만9957.5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2만9883에 개장한 후 오전 9시 20분경 3만56.72까지 치솟았다. 이는 5개월여 만에 지수가 3만선을 회복한 것이다.
 

7일 닛케이지수 등락 추이.[자료=인베스팅닷컴]


지난 2월 닛케이지수는 1990년 8월 이래 약 30년 6개월 만에 3만선을 다시 넘어섰다. 이후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5일(3만89.25), 장중 최고가 기준으로는 4월 6일(3만208.89) 이후 다시 이를 밑돌고 있었다.

이는 스가 일본 내각의 코로나19 확산세 대응 미숙에 따른 시장 불안세로 풀이돼왔다. 특히, 지난 3일 이래 닛케이지수는 연일 2%대 수준의 오름세를 기록해왔다. 스가 총리가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사실상 연임을 포기한 여파다.

이와 함께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5일 만에 1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 역시 7일 도쿄증시의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전날 하루 동안 일본 전역에서 823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일본 전역의 신규 확진자가 1만명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일(8393명) 이후 35일 만이다.

또한 같은 날 도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역시 968명을 기록해, 지난 7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1000명선 아래로 떨어졌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앞서 지난 8월 20일 사상 최고치인 하루 2만5868명까지 치솟은 후 점진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58만3447명, 사망자는 전날 대비 40명 늘어난 1만6412명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일본 경제계는 자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 조짐을 보이자 일본 정부의 경제 활동 활성화 정책을 제언하고 나섰다.

전날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일본 경제단체 연합회(경단련·게이단렌)'의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스가 총리를 예방하고 경제계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우선, 경단련은 자국에 대한 외국인 입국 허가를 대폭 완화하는 방침을 제언했다. 백신 접종 증명서를 활용해 백신 접종을 완료(2차 백신 접종 후 2주일 경과)한 외국인에 대해 비자 발급과 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서도 입국자 격리 기간을 현행 14일에서 최장 10일로 감축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일본 정부가 승인한 항원 검사용 간이 키트를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방역 당국의 지정병원 외의 병원이나 진료소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제도 정비를 요구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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